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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첫돌 축복해달라" 광주시의원 문자에 공무원들 '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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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들 "축하금 내야 하나 고민…부적절해"
해당 의원 "순수한 마음으로 보낸 것" 사과

현역 광주시의원이 행정사무감사와 내년 예산심의를 앞두고 딸의 돌을 축하해달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다량 전송해 논란이 됐다.


스마트폰. 사진은 기사의 직접적인 내용과 관련 없음.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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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최근 광주시의회의 A의원은 딸 사진과 함께 "축복해주세요"라며 "딸이 첫돌을 맞았다. 돌잔치는 하지 않았지만, 이 어린 생명이 건강히 자라 자신의 계절을 푸르게 피워내기를 마음 깊이 기도와 응원 부탁드린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전송했다. 이 문자메시지는 A의원의 지인뿐만 아니라 특별한 인연이 없는 사람들과 광주시 공무원 일부에게까지 발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시의원 A씨가 보낸 딸 첫돌 관련 문자메시지. 연합뉴스

광주시의원 A씨가 보낸 딸 첫돌 관련 문자메시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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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공무원은 연합뉴스에 "돌잔치를 하지 않는다면서도 축복해 달라는 의미가 무엇인지 한참 고민했다"며 "축하금을 보내야 하나 하는 압박감을 느꼈다"라고 밝혔다. 다른 간부급 공직자도 "가족끼리 축하할 일을 시의원이 대외적으로 알리는 것은 부적절해 보인다"며 "특히 최근 국회에서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자녀 결혼식 문제가 불거진 상황에서, 민주당 소속 시의원으로서 오해를 살 만한 행동은 조심했어야 한다"라고 비판했다. 최근 최 의원이 국정감사 기간에 자녀 결혼식을 진행해 피감기관들이 화환과 경조사비를 보낸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기도 했다.


다만 A의원은 "순수하게 축하받고 싶은 마음에 보낸 것일 뿐 다른 의도는 없었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성의 표시를 바랐다면 돌잔치를 열었을 것"이라며 "예쁜 딸을 자랑하고 축하받고 싶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괜한 오해를 샀다면 공직자들에게 사과드린다"며 "공직자들에게서 돌 축하금 명목으로 금품을 받은 사실이 없고, 설령 주더라도 '마음만 받겠다'며 거절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광주 지역 지자체 공무원들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현역 의원들의 출판기념회 개최가 이어지는 데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고 전해졌다. 선거를 앞두고 현역 정치인들이 출판기념회를 여는 것은 예년과 같지만, 올해는 기초단체장 도전을 준비하는 인사뿐 아니라 시의원 재선을 노리는 현역들까지 경쟁적으로 개최해 부담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한 광주시 공무원은 "출판기념회가 사실상 선거자금 모금 행사로 변질한 사례가 많아 이에 따른 압박을 느끼는 공직자도 적지 않다"라고 털어놨다.




구나리 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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