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백도어 있는지 확인" 응수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 선물 교환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담을 마친 뒤 각자 준비한 선물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1일 이 대통령과 시 주석은 정상회담이 끝난 뒤 준비한 선물을 서로 설명했다. 시 주석이 이 대통령에게 전달한 선물 가운데에는 중국 브랜드 샤오미의 스마트폰이 포함돼 있었다. 중국 측 수행원이 샤오미 스마트폰을 두고 "지난해 만든 것"이라며 "디스플레이는 한국 제품"이라고 설명하자 이 대통령이 "통신 보안은 잘 되느냐"라고 농담했다. 시 주석도 웃으며 "백도어(backdoor·뒷문·해킹을 위해 인증을 우회하는 방식)가 있는지 확인해보라"라고 응수했다. 시 주석의 답에 이 대통령은 손뼉을 치며 웃었다.
좌중에서도 웃음이 터졌다. 이 대통령이 중국의 정보 보안을 가볍게 언급하자 시 주석도 보안 유출 통로인 '백도어'를 언급하며 맞받아친 것이다.
시 주석이 이 대통령에게 선물한 샤오미 15 울트라는 이달 초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 박람회 'MWC 2025'에서 공개한 신제품이다. 카메라 브랜드 라이카와 협업해 스마트폰과 디지털카메라의 경계를 허물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16GB 메모리와 512GB 스토리지를 탑재한 단일 모델 가격이 169만9000원으로 국내에도 출시됐다. 최신형인 샤오미 17 프리미엄 모델이 아니라 전 버전인 15 울트라를 선물한 이유 역시 디스플레이에 한국산이 쓰였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있다.
이 외에도 시 주석은 이 대통령에게 옥으로 만든 벼루와 붓 등 문방사우 세트도 함께 건넸다. 이 대통령의 부인 김혜경 여사에게는 펑리위안 여사가 직접 고른 중국 찻잔 세트를 전했다. 이 대통령은 "너무 귀한 선물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0월 31일 경북 경주시 라한셀렉트호텔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환영 만찬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원본보기 아이콘한편 이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최고급 본비자 나무로 제작된 나무판과 나전칠기 자개원쟁반을 선물했다. 시 주석은 바둑판을 만져 보며 "정교하게 만들었다. 아주 좋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두 정상 모두 바둑을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대통령은 시 주석의 부인 펑리위안 여사를 위해 은 손잡이 탕관과 은잔 세트, 한국 화장품을 준비했다. 시 주석은 화장품 선물을 보고 "여성용이냐"라고 농담했고, 이 대통령은 웃음을 터뜨리며 "여성용이다"고 답했다.
구나리 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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