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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신탕집 폐업 여파" 관악산 들개, 서울대 출몰…학생 불안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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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 일대에 들개 무리가 잇따라 출몰하면서 학생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관악구는 2022년부터 전문가·수의사 등 5명으로 구성된 '들개 안전포획단'을 운영 중이다.

구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관악구 전역에서 포획된 들개는 63마리로, 지난해보다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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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숙사 주변서 6마리 포획
관악산 일대 30여 마리 서식 추정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 일대에 들개 무리가 잇따라 출몰하면서 학생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학생이 들개에 물리는 사고가 발생한 데 이어, 최근에도 기숙사 주변에서 여러 마리가 목격돼 경계가 강화됐다.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 일대에 들개 무리가 잇따라 출몰하면서 학생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으로 기사 내용과 무관). 픽사베이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 일대에 들개 무리가 잇따라 출몰하면서 학생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으로 기사 내용과 무관).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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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서울대와 관악구청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오후 2시께 서울대 관악학생생활관 인근에서 들개 6마리가 함께 돌아다니는 모습이 포착됐다. 학교 측은 자체 포획이 어렵다고 판단해 관악구청에 지원을 요청했고, 구청이 수의사와 포획 전문가를 급파해 마취총을 이용해 무리를 잡았다.


관악산과 접한 서울대 일대에는 예전부터 들개가 서식해왔으며, 현재 30여 마리가 활동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대부분 자연 번식한 개체다. 서울대는 2017년부터 민원 발생 지역에 포획 틀을 설치해 왔으며, 현재 기숙사와 교수회관 등 8곳에 장비가 마련돼 있다. 지난해 1월에도 중앙도서관 근처에서 들개가 출몰했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SNS를 통해 '들개 대처 요령'도 공유되고 있다. 관심을 보이지 말고 손에 든 음식은 버리라는 등의 내용이다.


관악구는 2022년부터 전문가·수의사 등 5명으로 구성된 '들개 안전포획단'을 운영 중이다. 구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관악구 전역에서 포획된 들개는 63마리로, 지난해(56마리)보다 증가했다. 이번에 잡힌 들개 6마리는 유기동물보호센터로 옮겨졌으며, 10일간의 공고 후 입양 절차가 진행된다. 이미 입양 희망자가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관악구청 관계자는 "들개가 사람을 공격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반려견을 위협하는 사례는 있다"며 "먹이 주기 행위나 야간 접근을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문가들은 들개 확산의 원인 중 하나로 과거 관악구 일대 보신탕집의 폐업을 지목한다. 도축용으로 키우던 개들이 산에 방치되면서 번식이 이어졌고, 개체 수가 꾸준히 유지된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매년 들개를 포획하고 있지만, 새끼 출산이 지속돼 근절이 쉽지 않다고 밝혔다. 특히 겨울철에는 먹이 부족으로 들개 무리가 민가나 캠퍼스 인근으로 내려오면서 사람이나 반려견과 마찰이 잦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들개는 야생성이 강해 접근을 피하는 것이 최선"이라며 "포획과 더불어 중성화, 먹이 공급 제한 등 장기적 관리 대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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