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 산모 자녀 16% 장애 진단
남아·임신 후기에 감염된 경우 위험 최다
임신 기간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노출된 산모의 자녀는 만 3세 이전에 언어 발달 지연이나 자폐스펙트럼장애 등 신경 발달장애 진단을 받을 가능성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임신 중 코로나19에 감염된 여성에게서 태어난 아이들이 만 3세 이전에 언어 발달 지연이나 자폐스펙트럼장애 등 신경 발달 장애 진단을 받을 위험이 더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으로 기사 내용과 무관).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브리검(MGB) 연구팀은 2020년 3월부터 2021년 5월까지 병원에서 출산한 산모와 신생아 1만8000여 쌍의 의료 기록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임신 중 코로나19에 감염된 산모의 자녀 861명 가운데 140명(16.3%)이 3세 이전에 언어 발달 지연, 자폐스펙트럼장애, 행동 발달 문제 등 신경 발달장애 진단을 받았다. 반면, 감염되지 않은 산모의 자녀 1만7263명 중 진단을 받은 아동은 1680명(9.7%)에 그쳤다.
연구진은 산모의 연령, 인종, 사회경제적 배경 등 다양한 요인을 통제했을 때, 코로나19 감염 산모의 자녀가 신경 발달장애를 겪을 위험이 비감염 산모의 자녀보다 약 29%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남아는 여아보다 43% 더 높은 위험을 보였으며, 임신 후기인 27~40주 사이에 감염된 산모의 자녀는 비감염 산모 자녀보다 신경 발달장애 발생 위험이 35% 높았다.
연구를 주도한 앤드리아 에들로 박사는 "이번 연구는 코로나19 감염이 임신부뿐 아니라 태아의 뇌 발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임신 중 코로나19 예방이 매우 중요함을 뒷받침하는 결과"라고 강조했다.
논문 제1 저자인 리디아 슈크 박사도 "임신 중 코로나19 감염이 아동에게 신경 발달 부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을 부모가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를 알면 적절한 시기에 자녀의 평가와 지원을 받을 수 있어 조기 개입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전 연구에서도 임신부의 감염이나 염증이 자녀의 신경 발달에 영향을 미친다는 보고가 있었으며, 동물 실험에서는 임신 중 면역 반응이 새끼의 뇌 발달과 행동 발달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인간 대규모 자료를 기반으로 한 최초의 장기 추적 분석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연구진은 향후 임신부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감염 예방 효과, 아동 발달 추적 연구를 통해 보다 구체적인 위험 관리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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