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즉각 전용기에 실어 보관
SNS에서는 금관 착용 합성물 등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시아 순방 중 한국에서 받은 신라금관 모형 선물에 큰 만족감을 나타냈다.
29일 경주 국립박물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증정한 금관은 10세기 신라 왕권을 상징하는 유물을 본뜬 것으로, 역사적 의미뿐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의 황금 선호와 권위 상징 취향을 겨냥한 선물로 평가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워싱턴 DC를 떠나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로 가는 전용기에서 가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우리나라가 다시 존중받고 있다"며 "그들은 그런 유형의 존중을 담아(with that kind of respect) 우리나라를 대하고 있다. 그게 훨씬 더 중요하다"고 말했는데 전문가들은 이 발언이 한국에서 받은 선물, 특히 금관과 무궁화대훈장을 염두에 둔 표현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금관을 받은 직후 즉시 착용 의사를 밝히며 "정말 아름답다. 특별하다"고 감탄했다. 바디랭귀지 전문가들은 그의 표정과 몸짓에서 흥분과 기쁨이 동시에 드러났다고 분석했다. 입술을 다문 채 몸을 좌우로 회전시키는 행동은 공적 자리에서도 감정을 절제하려는 흔치 않은 반응으로, 선물에 대한 깊은 만족감을 드러냈다는 평가다. 그는 금관과 함께 받은 무궁화대훈장도 직접 확인하며 "당장 걸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금관을 쓴 채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무도회장처럼 춤을 추며, 주변 인물들은 두 사람을 향해 박수를 보내고 있는 인공지능(AI) 합성 영상. 엑스(X·옛 트위터) 캡처
원본보기 아이콘이번 금관 선물은 미국 내 정치적 배경과 맞물리며 주목받고 있다. 최근 미국 전역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권위주의적 리더십을 비판하는 '노 킹스(No Kings)' 시위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금관 전달이 이뤄지면서 상징적 의미가 강조됐다. 선물 직후 소셜미디어에서는 금관을 쓴 트럼프가 멜라니아 여사와 무도회에서 춤을 추거나 전투기를 몰며 시위대를 향해 오물을 투척하는 합성 영상이 빠르게 확산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 금관이 신라 시대 왕권을 상징하는 유물의 복제품이라고 전하며, 역사적 의미와 정치적 시점이 맞물려 주목받는다고 분석했다. 뉴욕포스트(NYP) 역시 반권위 시위가 한창인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금관을 받았다는 점을 강조하며, 단순 외교적 선물 이상의 상징성을 담고 있다고 평가했다.
대통령실은 금관 선물에 대해 "한반도의 평화와 한미 동맹의 황금기를 상징하는 의미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물을 전용기 '에어포스원'에 직접 실으라고 지시하며 소중히 보관하도록 했다.
미국에서는 "한국이 트럼프의 취향을 정확히 파악했다"는 평가와 함께, "반 왕권 시위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왕권의 상징을 선물한 것이 적절한가"라는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ABC의 '지미 키멀 라이브' 진행자는 "그가 얼마나 조종하기 쉬운 사람인지 알려져 정말 부끄럽다"며 "어쩌면 한국에 남아 왕이 될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했고, CBS '레이트 쇼' 진행자 스티븐 콜버트는 "한국이 트럼프에게 유일하게 없는 것, 커다란 금관을 줬다"며 비꼬았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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