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강원 등 암 종류별 집중 지역 달라
식습관 서구화 ·인구 구조 변화 영향
국내의 암 발생 양상이 지역에 따라 뚜렷하게 구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2024년 지역별 의료이용 통계연보'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의료보장 적용 인구 10만명당 유방암 환자가 523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대장암 320명, 폐암 263명, 간암 159명, 자궁경부암 98명 순이었다.
특히 대장암 환자는 이번에 처음으로 위암 환자 수를 추월했다. 과거 한국에서 흔했던 위암은 짜고 맵게 먹는 식습관이 완화되고 내시경 검진이 보편화하면서 감소했지만, 대장암과 유방암은 서구화된 식단과 비혼·만혼 증가, 체중 증가 등 생활환경 변화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암 종류별로 환자가 가장 많은 지역도 차이를 보였다. 위암은 경북, 폐암과 간암은 전남, 대장암은 강원, 유방암은 서울, 자궁경부암은 부산에서 인구 대비 환자 수가 많았다. 이런 양상은 지난해에도 동일하게 나타나 지역별 암 발생 요인이 구조적으로 고착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암 외 주요 만성질환에서도 지역별 차이가 드러났다. 치주질환은 전국적으로 가장 환자가 많았고 감염병, 고혈압, 관절염, 정신질환, 당뇨병 등이 뒤를 이었다. 이 가운데 고혈압은 강원, 관절염과 당뇨병은 전남, 정신질환은 전북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진료비도 지역별로 격차가 뚜렷했다. 의료보장 전체 진료비는 128조751억원으로 1인당 월평균 진료비는 전국 평균 21만 2955원이었다. 전남은 26만 7235원으로 가장 높았고 세종은 17만 1485원으로 가장 낮아 1.7배 수준의 차이가 났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통계가 단순 의료이용 차이가 아닌, 생활환경과 식문화, 인구 고령화 수준 등 지역 간 건강 격차를 반영한다고 보고 있다. 특히 예방 가능성이 높은 암일수록 조기 검진과 지역 맞춤형 건강정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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