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큰 1조개 이상 처리 기업 못 들고
웹사이트 트래픽 10위에도 포함 안돼
"창의적 활용자·생산자로 성장해야"
챗GPT 출시 3년을 맞아 인공지능(AI)과 인간의 협업이 일상화된 가운데 챗GPT 유료 이용자 수 세계 2위에 달하는 한국이 이용 트래픽 수치에서는 10위권에 들지 못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용자들이 챗GPT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지만 실제 이를 통해 서비스 개발까지 나서는 등 적극적인 활용까지 이어지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3일 IT업계에 따르면 챗GPT 서비스를 시작한 지 3년을 앞둔 시점에서 챗GPT의 글로벌 월간 활성 사용자(MAU) 수는 10억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지난달 6(현지시간)일 열린 개발자 행사 '데브데이(Deyday) 2025'에서 챗GPT의 글로벌 주간 활성 사용자(WAU)가 8억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날 오픈AI는 자사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통해 처리된 토큰이 1조개 이상인 기업 30곳도 발표했다. 챗GPT 기능을 활용해서 애플리케이션(앱)을 만들거나 서비스를 구축하면 API를 통해 기능을 끌어다 쓰는데, 이때 많은 양의 데이터를 생성하거나 분석할수록 토큰 처리량이 늘어난다.
오픈AI가 발표한 30곳 중 세일즈포스, 쇼피파이, 티모바일 등 글로벌 대기업은 총 13개였고, 나머지는 스타트업으로 분류되는 기업이었으나 한국 기업은 전무했다.
지난 8월 기준 시장 조사기관 시밀러웹이 분석한 챗GPT 웹사이트 트래픽이 높은 상위 10개국에도 한국은 포함되지 않았다. 상위 1~3위는 미국, 인도, 브라질이 차지했고 한국은 일본(6위), 필리핀(9위)보다 트래픽이 낮았다. 한국은 미국에 이어 챗GPT 유료 사용자 수 2위를 기록해 국민적인 AI 붐이 일고 있지만 이용 트래픽과 API 활용성으로 따지면 갈 길이 멀다는 방증이다.
강수진 더 프롬프트 컴퍼니 대표는 "한국은 AI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그 관심이 '활용력'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며 "단순한 사용자를 넘어 창의적 활용자이자 생산자로 성장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AI 회의 기록·요약 서비스 '캐럿'을 창업한 이찬희 공동설립자는 "한국에서 만들어진 서비스들은 한국 내수에 맞춰져 있기 때문에 시장의 크기와 사용자 규모에서 오는 한계로 보인다"면서 "국내 사업 분야도 AI 상담, 캐릭터 챗 등에 한정돼 있고, 스타트업 투자 생태계의 다양성이 부족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재필 서강대 가상융합연구소 선임연구원은 "현재 한국의 AI 붐은 '소비자 체험형'과 '사내 생산성'에 많이 쏠려 있고, 그 위에 얹힐 대규모 API 비즈니스가 아직 많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며 "향후 한국 법인과 로컬 파트너 구조가 열리면 한국 기업도 순위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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