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코스피 상승 여력 명확"
"시장 상황 따라 손실 확대 우려도"
최근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4100선을 돌파하는 등 국내 증시가 호황기를 맞으며 금융투자에 관심을 갖는 청년층이 빠르고 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선 충분한 정보 없이 '포모'(FOMO·놓칠까 두려운 마음)에 휩싸여 성급하게 투자에 나서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JP모건 "강세장 땐 6000피도 가능"
			
			지난달 31일 코스피 지수가 하락 출발 후 반등에 성공하면서 최고치 경신에 다시 한번 도전하고 있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각종 지수와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2025.10.31 윤동주 기자
국내 증시가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는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은 코스피 지수가 6000포인트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JP모건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코스피 5000 달성 유력(KOSPI 5000 on the Cards)'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한국 증시의 상승 여력은 실체가 명확하게 존재한다"며 "강세장 시나리오에서는 코스피 6000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 정책과 관련한 국내 주식의 디스카운트(가치 절하) 해소 이슈가 아직 주가에 반영돼있지 않은 만큼, 이 부분이 개선될 경우 증시를 부양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선 코스피가 연초 이후 70% 넘게 오르면서 상승세가 지나치다는 지적도 나왔다. 그럼에도 JP모건은 "한국은 여전히 아시아 지역에서 우리의 최고 '비중확대'(OW·OverWeight) 시장"이라며 "한국 증시의 움직임이 빠르고 주가가 과도하게 오른 것처럼 보일 수 있어도, 단기 조정을 틈탄 매수를 권고한다"고 했다.
투자자산 비중 늘리는 MZ세대
이 같은 낙관적 전망 속에서 젊은 세대의 투자 열풍도 한층 거세지고 있다. 근로소득만으로는 자산 형성의 기회를 얻기 어렵다는 현실을 체감한 청년층은 과거 세대보다 높은 수익을 좇아 투자시장에 뛰어들거나, 가상자산 등 변동성이 큰 자산에도 과감히 투자하는 모습이다.
이 같은 추세는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지난달 말 발표한 '2026 대한민국 금융소비자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투자자산 비중이 빠르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자산 비중은 2023년 45.4%에서 2024년과 2025년 각각 42.7%로 낮아진 반면, 투자자산 비중은 2023년 27.7%, 2024년 31.1%, 2025년 32.2%로 꾸준히 상승했다. 연구소는 이에 대해 "MZ세대(밀레니얼+Z세대)까지 투자가 확산하며 대중화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또 1억원 이상 자산을 보유한 사람 중 MZ세대 비중은 2022년 19.8%에서 지난해 33.6%로 상승했다. 즉 1억원 이상 자산가 3명 중 1명이 MZ세대에 해당하는 셈이다.
일각선 '빚투' 우려도…신용융자 25조
다만 투자 열기가 커지면서 시장 과열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남들보다 뒤처질까 불안해 과도한 투자에 나서는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이른바 '빚투(빚내서 투자)'가 다시 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개인이 빚을 내 투자한 금액인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지난달 29일 기준 25조968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용거래융자는 증권사에서 단기 대출을 받아 주식을 사는 행위로, 상승장 기대감이 커질수록 더 활발해지는 특성이 있다. 즉 국내 증시가 호황을 이어가며 대세 상승장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확산하자, 개인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시장으로 대거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주식 투자와 관련한 고민을 털어놓는 글들이 잇따르고 있다. 자신을 40대 프리랜서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그냥 열심히 일해서 예금하고 이자만 받고 있는데, 주변에서는 '예금만 하는 건 바보 같다'는 말을 듣는다"며 "주식 안 해도 집도 있고 차도 있어서 그럭저럭 살고 있는데, ETF라도 시작해야 하는지 고민 중"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금융투자협회와 한국거래소는 급증하는 '빚투'에 대해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두 기관은 지난달 17일 공동 보도자료를 내고 "신용융자와 같은 레버리지 투자는 주가 상승기에 수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이나, 시장 상황이 예측과 다를 경우 손실이 급격히 확대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상환능력을 초과하는 과도한 레버리지 거래를 자제하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에는 미중 갈등 등 대외적 변수와 주식시장의 지속적 상승에 따른 단기조정 가능성 등이 제기돼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데, 이러한 시기일수록 신용융자의 활용에 보다 신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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