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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예 망했네' 텅텅 잿더미서 화려한 부활…서울 상권 지각변동[부동산Ato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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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땐 폐허, 지금은 중심…명동, 공실률 7%로 회복
성수동 외국인 카드 매출 226% 급증…K-패션 중심지로
강남도 메디컬 관광객에 회복세…공실률 5%P 하락
올리브영·팝마트·샤오미…콘텐츠 리테일 상권 장악
젠트리피케이션에 북연무장 등 ‘성수 확장판’ 주목

한때 공실률 50%대로 붕괴 위기였던 명동이 K-뷰티와 메디컬 업종이 상권을 주도하며 7%대 공실률로 화려한 부활의 날갯짓을 펼치고 있다. 성수동 역시 K-패션과 팝업스토어를 기반으로 외국인 매출이 폭증하며 '불패 상권'의 위상을 굳혔다. 이 외에도 강남 상권이 메디컬 관광 수요로 회복세를 보이고 중국계 브랜드의 국내 확장세가 빨라지는 등, K-콘텐츠가 리테일 시장 전반의 변화를 이끄는 것으로 나타났다.

잿더미에서 부활한 명동, 7%대 공실률 회복
추석 연휴를 앞둔 지난달 서울 명동거리가 외국인 관광객으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추석 연휴를 앞둔 지난달 서울 명동거리가 외국인 관광객으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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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세계 최대 부동산 자문사 CBRE코리아가 최근 발표한 3분기 국내 상업용 부동산 보고서에 따르면, K-뷰티와 K-푸드 등 K-컬처의 글로벌 흥행에 힘입어 외래 방한객 수가 팬데믹 이전 수준(2019년 대비 108%)을 넘어서면서 핵심 상권의 지형이 재편되고 있다. 올해 1~8월 누적 외래 방한객 수는 약 1238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내수 심리 또한 5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8월 소비자심리지수 111) 상권 회복을 견인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가장 극적인 변화를 보인 곳은 명동이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외국인 관광객 의존도가 절대적이던 명동은 공실률이 40~50%대까지 치솟으며 사실상 붕괴 상태에 이르렀다. 그러나 올해 2분기 기준, 명동의 공실률은 4분기 연속 하락하며 7%대에 진입했다. 2018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하며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이는 상권의 체질 개선이 주효했다는 것이 보고서의 분석이다. 과거 관광객 대상의 대형 음식료(F&B) 매장이 주를 이뤘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패션·뷰티 및 메디컬 업종이 그 자리를 빠르게 채우고 있다. 3분기에는 뷰티 브랜드 '헤메코(HEMECO)'가 신규 진입했으며, 이미 8개 매장을 운영 중인 올리브영은 최근 9번째 매장 계약을 체결하며 K-뷰티의 중심지임을 입증했다.

'불패' 성수, K-패션 업고 영토 확장 '불패 상권'
성수동 거리 모습. 아시아경제.

성수동 거리 모습.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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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상권으로 자리잡은 성수동의 위상은 3분기에도 굳건했다. 수제화 공장 지대에서 '팝업의 성지'를 거쳐 글로벌 플래그십 격전지로 부상한 성수동은 높은 임차 수요를 기반으로 서울 리테일 핵심 상권의 지위를 이어갔다. 3분기에도 제너럴아이디어, 이구키즈, 라카 등 K-패션 및 뷰티 브랜드의 신규 오픈이 잇따랐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성수 지역 외국인 카드 결제액은 전년 대비 226%라는 경이적인 증가율을 보였다.


다만, 수년간 이어진 폭발적인 인기로 임대료 및 권리금이 급등하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도 심화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에 따른 일부 임차 수요가 기존 성수역 중심지에서 북연무장 등 인근 배후 상권으로 확산하는 양상이 관찰됐다. 이는 향후 성수 상권의 범위가 점진적으로 확장될 것임을 시사한다.

강남·중국계 브랜드 약진도 '눈길'

한편 강남 상권 역시 지난 1년간의 공실률 상승세를 꺾고 2분기 들어 5%포인트 하락한 7%대의 공실률을 기했다. 올리브영 센트럴 강남타운점, 무신사 스토어 강남점 등 대형 리테일러의 유입과 함께 성형 및 피부과 진료 목적의 외래 방한객 증가에 따른 메디컬 업종(시크릿클리닉, 강남언니 등)의 활발한 임차 활동이 공실률 개선을 이끌었다.


이 외에도 샤오미(여의도IFC, 구의NC, 마곡 3호점)를 필두로 밀크티 브랜드 '차지', 굿즈 중심의 '미니소', '팝마트' 등 중국계 브랜드의 국내 진출 및 확장세가 가속화되는 점도 3분기 리테일 시장의 주요 특징이다. CBRE코리아는 "내수 심리 회복과 외국인 방한객 유입 증가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유통업계 전반에서 패션과 뷰티를 중심으로 한 활발한 확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아예 망했네' 텅텅 잿더미서 화려한 부활…서울 상권 지각변동[부동산AtoZ] 원본보기 아이콘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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