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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 영영 못 산다, 더 뛸까봐 불안"…빚 내서 첫 집 '인 서울' 하는 청년들[부동산Ato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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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 대책 이후 서울에서 집 사는 무주택자가 늘었다.

특히 이번 규제에서는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는 제외가 됐는데 향후 집값이 더 오르면 규제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는 우려가 매수 심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31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10·15 대책으로 서울이 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이후 규제가 시행된 16일부터 29일까지 집합건물을 매수한 이들 중 생애 최초 구매자 비중은 32.8%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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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V 규제 제외 생애 최초 주택 구입
대출 한도 더 높아 주택 구입에 유리
집값 상승·향후 규제 우려 매수세 자극

서울 아파트 단지의 모습. 연합뉴스

서울 아파트 단지의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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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 대책 이후 서울에서 집 사는 무주택자가 늘었다. 집값을 안정시키겠다며 서울 전역과 경기 주요 지역을 겹겹이 규제로 묶었는데, '집값이 더 오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집을 사는 이가 많아졌다. 특히 이번 규제에서는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는 제외가 됐는데 향후 집값이 더 오르면 규제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는 우려가 매수 심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31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10·15 대책으로 서울이 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이후 규제가 시행된 16일부터 29일까지 집합건물(오피스텔·아파트·연립주택·다세대주택 등)을 매수한 이들 중 생애 최초 구매자 비중은 32.8%로 집계됐다. 이는 규제 시행 전인 이달 1일부터 15일까지 수치 31.1%와 비교할 때 1.8%포인트 높다. 전월 32.3% 대비로도 0.5%포인트를 웃돈다.

생애 최초로 서울에 주택을 구입한 이들은 대부분 청년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비중이 52.1%를 기록하며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결혼 등으로 내 집 마련 수요는 있는데 모아놓은 돈이 부족하자 생애 최초 주택 대출을 통해 자금을 융통해 주택 구입에 나서는 것이다. 이어 40대(20.1%), 20대(11.9%), 50대(9.3%) 순으로 파악됐다.


무주택자들의 매수가 늘어난 것은 '더 오르기 전에 사자'는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전날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지난 27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50% 상승했다. 38주 연속 상승세인데 25개 자치구 모두 가격이 올랐다. 특히 이번 정부가 강력한 규제를 도입하면서도 생애 최초 주택 구입의 경우에만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기존대로 70%로 유지하게 해주자 다음 규제에는 이마저도 막힐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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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집을 사는 무주택자들의 비중은 이재명 정부 들어 하락해왔다. 지난 6월 36.1%를 기록한 후 대출을 규제하는 6·27 대책이 시행된 7월 35.9%, 8월 34.6%를 기록했다. 집값이 급등하는 가운데 정부가 연이어 부동산 대책을 내자 관망세에 접어든 이가 많아진 것이다.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가 아닌 이들보다 대출 한도가 높다는 점도 집을 살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무주택자의 경우 LTV가 10·15 대책으로 규제 지역은 기존 70%에서 40%로 줄었고 유주택자는 전혀 대출이 나오지 않는다. 이와 달리 생애 최초는 기존과 요건이 같다는 점에서 다른 차주와의 대출·집 구매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다.

생애 최초 주택 매수에 나서는 이들이 대부분 자본금이 부족한 30대 청년층이어서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한 지역에서 거래가 많았다. 또 15억원 이하 주택을 구입해야 주담대 최대한도인 6억원까지 돈을 빌릴 수 있고 LTV 70%라는 이점도 활용할 수 있어서다. 이달 16~29일 생애 최초 주택 매수자가 가장 많은 서울 내 자치구는 강서구(134명), 노원구(115명), 동대문구(112명), 은평구(108명) 순으로 나타났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현재는 대출을 얼마나 받을 수 있느냐가 이자보다 주택 매입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이기에 LTV 70%가 의미를 가지게 된다"며 "비교적 금리도 안정된 상황이어서 완화된 (LTV) 기준을 적용받을 수 있는 생애 최초 주택 구입은 내 집 마련에 있어 유리한 전략"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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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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