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재무, 폭스뉴스에 "일본 참여, 중국도 의사"
러트닉은 "한국 자금으로 알래스카 투자" 못 박아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한국이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파이프라인 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이 한국의 해당 사업 참여를 기정사실로 한 직후 나온 발언이다.
알래스카 LNG 개발은 약 450억달러가 투입되는 초대형 사업으로 상업적 타당성 확보가 관건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강한 추진 의지를 보이는 만큼 이번 한미 관세 협상 타결에 따른 정부의 대미 투자 논의 과정에서 사업 참여 압박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은 미국이 알래스카에서 건설 중인 대규모 (LNG) 파이프라인 건설 프로젝트의 일원이 될 것"이라며 "한국인들도 그 프로젝트의 일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은 러시아에서 상당한 양의 LNG, 자국 수요의 10% 정도를 구매하고 있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그들은 (러시아에 대한 의존에서) 점차 벗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선트 장관은 중국도 사업 참여 의사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그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늘 (미·중 정상 간) 회의에서 일방적으로 그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싶다고 언급했다"고 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는 미국에서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수준의 에너지 지배력"이라며 "이 프로젝트는 단순히 일자리 창출뿐 아니라 전략적 안전성도 만들어낸다. 미국이 전 세계적으로 가진 가장 큰 강점 중 하나를 발휘해 전 세계에 에너지를 공급하고 주도권을 러시아로부터 빼앗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알래스카 LNG 개발은 트럼프 행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핵심 에너지 사업 중 하나다. 막대한 인프라 투자 비용으로 경제성 우려도 꾸준히 제기돼 왔지만 미국 정부는 아시아 시장 판로가 담보되는 한국과 일본의 참여를 지속해서 압박하고 있다.
러트닉 장관은 한발 더 나아가 한국의 참여를 사실상 못 박았다. 그는 29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관세 협상이 전격 타결된 다음 날인 3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한국은 3500억달러의 대미 투자에 합의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최소 1500억달러를 미국 내 선박 건조에, 나머지 2000억달러를 알래스카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에너지 인프라·핵심 광물·첨단 제조업, 인공지능(AI), 양자 컴퓨팅을 포함한 미국 내 프로젝트에 투자하도록 지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트럼프 행정부의 실세 장관 두 명이 잇달아 한국의 알래스카 LNG 개발 사업 참여를 압박하면서, 향후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금 집행 논의 과정에서 이 문제가 본격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관세를 인하 받는 조건으로 미국에 투자를 약속한 3500억달러 중 2000억달러를 현금 투자 방식으로 집행하기로 했다. 정부는 원리금 보장과 상업적 합리성이 담보된 사업에만 투자한다는 입장으로 알래스카 LNG 개발 사업 참여를 공식화한 적은 없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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