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스, 한국시리즈 홈 경기 19년 만에 승리
'이글스 TV' 상대 실책에 조롱 섞인 자막
"상대 팀 존중 부족했다" 공식 사과

프로야구 한화이글스가 한국시리즈(KS) 홈 경기에서 19년 만에 승리한 다음 날,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에 사과문을 올렸다. 최근 불거진 '타 팀 비하 논란'에 따른 조치다. 한화는 "팬 여러분의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있다"며 고개를 숙였다.


"상대 팀 존중 부족했다"…공식 사과
29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 승리한 한화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29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 승리한 한화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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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이글스는 30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콘텐츠 중 일부 장면이 특정 팀과 선수들에 대한 존중의 원칙에 어긋난다는 팬 여러분의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있다"며 "상대 팀에 대한 존중이 부족했으며, 무엇보다도 모든 프로야구 팬에 대한 배려가 미흡했다"고 사과했다.

이어 "제작되는 콘텐츠에 대한 내부 검증 절차를 강화했다"며 "팬 여러분께 신뢰받는 공식 채널로서, 더욱 성숙하고 책임 있는 모습으로 소통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상대 팀 실책·선수 조롱 자막 논란
타 팀 비하 논란이 된 한화 유튜브 채널 영상. 온라인 커뮤니티

타 팀 비하 논란이 된 한화 유튜브 채널 영상.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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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과는 최근 '이글스TV'에 상대 팀 실책을 강조하며 조롱하는 듯한 뉘앙스의 콘텐츠가 잇따라 게재되며 논란이 커진 데 따른 조치다.

'이글스TV'는 지난 24일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꺾고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한 영상에서 한화 선발투수 코디 폰세가 구자욱을 삼진으로 아웃시킨 장면에 '구자욱 삼진'이라고 자막을 달았고, 삼성 선수의 실책으로 한화가 득점하는 상황에는 '평범한 땅볼 타구 같은데' 등의 자막을 달았다.


이 외에도 '상대 유격수의 송구 실책' '안타만큼이나 기뻐하는 중' 등 상대방의 실점과 상대 팀 선수의 실책을 강조하는 자막을 사용해 비판을 받았다.


타 팀 비하 논란이 된 한화 유튜브 채널 영상. 온라인 커뮤니티

타 팀 비하 논란이 된 한화 유튜브 채널 영상.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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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상대 팀 선수에 대한 조롱성 타이틀도 선보였다는 지적이다. '대투수'라는 별명을 가진 기아 타이거즈 양현종을 상대로 최재훈이 홈런을 치자 자막에는 '대포수'라고 적었고, 창원NC파크 구조물 추락 사고로 NC가 홈 경기를 못 하는 상황임에도 '역시 밥 중에 최고는 집밥'이라는 자막을 넣기도 했다.


이를 두고 온라인상에서는 "정도가 있어야지 선을 넘었다" "집밥은 진짜 너무하네" "기분 나빠" "엔씨가 그렇게 만만하나" "조롱이 너무 심하다" "한화가 또" "제발 우승 못 해라" "야구는 경쟁이지만 존중이 기본" "스포츠 정신도 모르는 한화" "절대 응원할 일 없는 팀" 등 비판적인 반응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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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도 비슷한 논란

한화 이글스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논란이 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1년에는 인스타그램에 롯데자이언츠 유니폼을 바닥에 던져놓고 빗자루로 치우는 영상을 올려 문제가 됐다. 당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자, 구단 측은 "팬분들께서 따끔하게 질책해주신 '타 구단과 팬에 대한 예의와 존중'이라는 단어를 마음속 깊이 되새기며, 향후에는 이러한 문제가 다시 발행하지 않도록 구단 모든 SNS 게시물에 대해 철저하게 관리, 감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지영 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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