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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 후폭풍' 속 SKT 새 수장에 법조인 출신 정재헌…'AI·신뢰·거버넌스' 삼각개편 가속(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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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사 출신 첫 법조인 CEO
해킹 후폭풍 속 조직 내실·거버넌스 재정비 주도
AI 거버넌스·ESG 경험 살려 '신뢰 경영' 강화

'해킹 후폭풍' 속 SKT 새 수장에 법조인 출신 정재헌…'AI·신뢰·거버넌스' 삼각개편 가속(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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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 사고 이후 신뢰 회복과 거버넌스 안정이 최대 과제로 떠오른 SK텔레콤이 법률·거버넌스 전문가를 새 수장으로 낙점했다. 30일 SK텔레콤은 정재헌 대외협력 사장을 신임 CEO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법조인 출신으로는 첫 SKT CEO다. SKT는 이번 인사를 두고 기본과 원칙을 기반으로 조직 내실을 다지고 대내외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메시지를 던진 셈이다.


정 신임 CEO는 서울대 공법학과를 졸업하고 사법연수원 29기를 수료한 판사 출신 법조인이다. 서울지법·대전지법·수원지법 등을 거쳐 법원행정처 전산정보관리국장과 사법연수원 교수 등을 역임했다. 20년 넘게 법조계에 몸담은 뒤 2020년 SKT 법무그룹장으로 영입돼 기업 경영 현장에 합류했다.

이후 2021년 SK스퀘어 설립 당시 창립 멤버로 참여해 투자지원센터장을 맡았으며, 전략·법무·재무 등 핵심 조직을 총괄하며 그룹 내 주요 경영 기능을 다듬는 데 기여했다. 2024년부터는 SKT 대외협력 사장으로서 ESG·CR·PR 전반을 이끌었고, 그룹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SUPEX추구협의회 거버넌스위원장을 겸임했다.


"AI 신뢰·정보보호·조직 내실"…법조인 CEO의 과제

이번 인사는 SKT가 직면한 '신뢰 회복' 과제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지난 4월 발생한 대규모 해킹 사태 이후 고객 보상 프로그램 시행과 보안 재점검이 이어지면서 SKT의 영업이익은 3분기에 90% 이상 급감했다. 시장점유율도 40% 아래로 내려갔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서 부과한 과징금 1348억원도 영업 외 비용으로 반영되며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이 같은 상황에서 법률·거버넌스 전문가로 꼽히는 정 신임 CEO를 선임한 것은, 단기 실적보다 조직 신뢰와 컴플라이언스 복원을 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내부에서는 "기본과 원칙을 기반으로 조직 내실을 다지는 리더십이 필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 CEO는 재직 중 인공지능(AI) 기술의 신뢰성과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AI 거버넌스' 행동규범을 정립하고, 해킹 이후 고객 정보보호 시스템 강화와 대외 신뢰 회복 작업을 진두지휘했다. 이러한 이력은 'AI 시대의 리스크 관리형 CEO'로 불릴 포인트다.


SK그룹 '거버넌스 라인' 강화…내실·신성장 투트랙

이번 인사는 SK그룹의 전반적 리더십 리뉴얼 흐름과 맞닿아 있다. 최태원 회장이 강조해온 '거버넌스 혁신'과 'AI 기반 신사업 전환'을 동시에 실행할 수 있는 인물을 세운 셈이다. 정 CEO는 SUPEX추구협의회 거버넌스위원장으로서 그룹사 전반의 의사결정 체계를 개선해온 인물이다.


한편 SKT는 동시에 신설되는 통신CIC의 수장으로 한명진 SK스퀘어 CEO를 선임했다. 한 CIC장은 포트폴리오 리밸런싱과 수익성 중심 경영을 해온 경영인이다. 이로써 거버넌스·신뢰 중심의 정재헌 CEO와 통신 본업 강화를 위한 한명진 CIC장의 역할 분담형 리더십 체계가 완성된 셈이다.


SKT 역사상 첫 법조인 출신 CEO라는 점에서도 상징성이 크다. 내부 출신 기술·경영 전문가들이 주도하던 조직에 '원칙 중심 리더'가 들어서면서, SKT가 외부 평판과 내부 신뢰를 재건하는 방향으로 체질을 전환하겠다는 메시지를 던진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SKT는 기술 경쟁보다 먼저 조직 안정과 고객 신뢰 회복이 선행돼야 하는 시점"이라며 "법조인 출신의 정 CEO는 내부 통제와 AI 윤리, 대외 리스크 관리라는 세 영역에서 균형을 잡을 수 있는 리더"라고 말했다.





박유진 기자 gen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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