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차 CEO 서밋 테크 릴레이 연설
MS 부사장 "모두가 성장하는 환경 만들겠다"
틱톡 이사 "신뢰야말로 궁극적 기반"
30일 개막 이틀차를 맞은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서 글로벌 테크 리더들이 연단에 올랐다. 이들은 인공지능(AI)이 빠르게 확장되고 있는 가운데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책임 의식, 신뢰의 가치가 중요하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앤터니 쿡 마이크로소프트(MS) 부사장은 이날 경주 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진행된 CEO 서밋 세션에서 '책임 있는 AI 확산과 확장을 위한 공공-민간 협력'을 주제로 연설했다. 그는 이날 "시장에 대한 책임 의식을 바탕으로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MS는 40억 달러 규모의 '엘리베이트 프로그램' 투자를 언급하며, 교육기관 및 비영리 단체와의 협력을 통해 기술 교육 기반을 넓히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한국정보사회진흥원, SK하이닉스 등 현지 기관 및 기업과의 광범위한 협업을 통해 기술 도입을 촉진하고, 이를 단순한 경제적 기회가 아닌 시장에 대한 책임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피력했다.
앤터니 쿡 마이크로소프트(MS) 부사장이 30일 경북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최고 경영자(CEO) 서밋 '세션 12: 책임 있는 AI 확산과 확장을 위한 공공-민간 협력'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강진형 기자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과 관련해서는 '지속 가능성'이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인프라 투자 규모가 막대함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은 2030년 지속 가능성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는 단순한 데이터 센터를 넘어 전력 공급 및 네트워킹 시스템의 녹색 전환을 포함한다. 쿡 부사장은 "단순히 데이터 센터만을 생각하지 않는다"며 "전력 공급은 무엇인지, 그에 수반되는 네트워킹 공급은 무엇인지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MS는 50억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을 통해 녹색 에너지 시스템에 대한 수요 측면의 투자를 자극하고, 이를 통해 AI 성장에 필요한 에너지 수요를 충족시키려 한다고 밝혔다. 이는 기업이 정부, 금융 기관, 전력 회사 등과 협력해 공공-민간 파트너십을 통해 함께 지속 가능성 목표를 달성해야 함을 시사한다.
나아가 AI 위험 완화 및 책임 소재 역시 협력을 통해서만 해결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딥페이크와 같은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설계 단계부터 책임 있는 설계를 약속하고 생태계 내 파트너들에게 30개 이상의 안전장치 도구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공공 인식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사회적 인식 제고에도 집중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혁신을 저해하지 않으면서도 시민 보호의 책임을 지는 정부와 시민 사회 간의 정보에 입각한 토론을 통해, 플랫폼 운영자와 콘텐츠 제작자 간의 책임 소재에 대한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격차를 확대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과거 기술 혁명으로부터 얻은 가장 중요한 교훈이며, "사회 전체가 기술 도입을 성장시킬 수 있는 가장 공정하고 포괄적인 환경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릭 에벤스타인 틱톡 공공정책 미주 총괄이 30일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최고 경영자(CEO) 서밋'에 참석해 발표하고 있다. 강진형 기자
원본보기 아이콘이날 에릭 에벤스타인 틱톡 공공정책 미주 총괄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 디지털 시장 개발'을 주제로 연설했다. 그는 아태 지역을 "전 세계 디지털 성장을 이끄는 엔진"으로 규정하며, 혁신과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신뢰'를 강조했다.
에벤스타인 총괄은 아태지역의 창의성이 실질적인 경제적 가치 창출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2024년 일본에서 틱톡이 30억 달러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동남아시아에서 2000만 개 이상 일자리를 창출한 사례를 들며 "틱톡은 단순한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이 아니다. APEC 경제권 전역에서 경제적 성장의 기회를 확대하는 강력한 엔진이다"라고 강조했다.
틱톡은 이 성장의 근간인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 안전하고 포용적인 디지털 생태계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신뢰는 "매일의 행동과 투명성, 그리고 파트너십을 통해 쌓아가야 한다"며 한국 비영리 단체와의 협력을 통한 청소년 안전 강화와 커뮤니티 가이드라인 위반 영상 1억5000만개를 선제적으로 삭제하는 등 구체적인 노력을 해왔다고 했다.
에벤스타인 총괄은 "신뢰야말로 모든 경제적·문화적 기회의 궁극적인 기반"이며 "앞으로 나아갈 길은 혁신만이 아니라 신뢰로 다져져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경주=박준이, 이명환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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