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5 대책 이후 사실상 첫 통계…상승폭 급감
서울, 여전히 높은 상승률, 25개 자치구 모두 상승
전셋값 상승폭은 오히려 소폭 늘어
전문가 "가격 조정기 아닌 기간 조정기 돌입"
서울 전역과 경기 주요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구역, 20일부터)으로 확대 지정한 후 서울 집값 상승 폭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토허구역 추가 지정 등을 담은 10·15 부동산 대책 시행 전 '막차 수요'가 몰리며 역대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던 지난주와는 다른 분위기다. 그러나 상승률은 아직도 높은 수준이어서, 하락 반전의 전초전이라기보다는 '숨 고르기 장세'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3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0월 4주(27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7% 상승해 지난주 0.12% 대비 상승 폭이 축소됐다. 수도권은 0.25%에서 0.14%로, 서울은 0.50%에서 0.23%로 상승 폭이 크게 줄었다. 지방은 0.00%로 보합을 유지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0.23% 올랐다. 토허구역 확대 지정 직전 '막차 수요'가 폭발하며 2013년 통계 집계 이후 최고 상승률(0.50%)을 기록했던 지난주와 비교하면 오름폭이 절반 이하로 줄었다.
그러나 상승률은 아직 높은 수준이며, 상승세도 38주간 이어졌다. 25개 자치구 모두 집값이 오름세로 나타나기도 했다. 부동산원은 "일부 재건축 추진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했지만, 매수 문의와 거래가 감소하면서 관망세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강남 11개구는 0.31% 상승했다. 송파구는 지난주 0.93%에서 이번 주 0.48%로, 강동구는 1.12%에서 0.42%로 오름폭이 줄었다. 양천구는 0.96%에서 0.38%로 둔화했다. 동작구도 0.79%에서 0.44%로 떨어졌다.
강북 14개구는 0.14% 상승했고 이중 '마·성·광(마포·성동·광진)'이 전체 오름세를 주도했다. 지난주 1.25% 뛰었던 성동구는 이번 주 0.37%를 기록했다. 마포구는 0.92%에서 0.32%로, 용산구는 0.63%에서 0.29%로 집계됐다.
경기도 상승 폭이 둔화했다. 지난주 0.16% 상승했던 경기는 이번 주 0.12% 올랐다. 규제지역으로 묶인 지역들은 오름폭이 줄었지만, 여전히 전국 최고 수준의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주 1.78% 급등했던 성남 분당구는 이번 주에도 정자동과 서현동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0.82% 상승했다. 과천시는 1.48%에서 0.58%로 줄었으나 강세를 유지했다. 하남시는 0.63%에서 0.57%로 움직였다.
지방은 등락이 엇갈렸다. 광주는 지난주 -0.01%에서 이번 주 보합을 기록하며 75주 만에 하락장을 끝냈다. 반면 대구는 이번 주 0.04% 떨어져, 100주 연속 하락이라는 기록을 이어갔다. 대전과 제주, 전남 등의 집값도 내리막길을 걸었다.
전세시장의 불안감은 더욱 커졌다. 전국 주간 전셋값은 0.07% 상승(직전 주는 0.06%)했고 서울은 0.14% 올라 지난주(0.13%)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수도권도 0.09%에서 0.10%로 상승 폭이 확대됐다. 서울에서 송파구(0.33%)와 강동구(0.33%)는 잠실과 둔촌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올랐다. 양천구(0.21%)와 용산구(0.19%), 서초구(0.16%)가 뒤를 이었다. 경기도에서는 하남시(0.40%), 성남 수정구(0.34%), 수원 영통구(0.33%) 등의 상승률이 높았다.
전문가들은 가격이 꺾이기보다는 거래가 줄어드는 '기간 조정' 국면으로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급등세 이후 일정 수준에서 가격이 멈춰 서는 '고원현상'으로 보인다"며 "공급 부족 우려와 유동성으로 시장의 버티는 힘이 세졌다"고 말했다. 이어 "가격 하락기보다 거래가 줄어드는 기간 조정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며 최소 3개월에서 내년 1분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정부가 기대하는 보합까지 가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며 "전셋값까지 오르는 상황이라 매매가 하락은 제한적이며, 겨울 비수기와 설 연휴를 고려하면 거래 소강상태는 3~6개월간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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