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30일 오전 김해공항 통해 방한
내달 1일 이재명 대통령과 정상회담
희토류 공급망, AI 협력 등 논의 전망
11년 만에 방한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 달 1일 '실용외교'를 내세운 이재명 대통령과의 한중정상회담에서 어떤 선물 보따리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2016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한반도 배치 이후 한중관계가 다소 얼어붙은 상황에서 상황 반전이 이뤄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년 만에 방한…'세기의 회담'부터 시작
시 주석은 이날 오전 특별기편으로 베이징을 출발, 오전 10시28분께 김해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검은색 코트 차림의 시 주석은 오전 10시48분께 전용기에서 나와 별도의 제스처 없이 한 손으로 난간을 잡고 계단을 내려왔다. 조현 외교부 장관과 노재헌 주중대사 등이 국빈 방문한 시 주석을 맞았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번 방한엔 차이치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왕이 외교부장,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 등이 수행했다.
예포 21발 발사와 군악대 연주 등 의전행사를 마친 시 주석은 김해공항 의전실인 '나래마루'로 이동했다. 한국에서의 첫 일정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미·중 회담을 진행했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이날 오전 9시30분께 숙소인 경주 힐튼호텔에서 나와 전용 리무진인 '더 비스트'를 타고 700~800m가량 떨어진 헬기장으로 이동했다. 이후 미 대통령 전용 헬기 '마린원'에 탑승해 김해공항으로 향했다.
1일 한중정상회담…한한령 해제될까
이번 회담에선 중국의 한한령(限韓令)이 해제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중국은 2016년 사드 사태 이후 공식적으로는 부인하고 있지만 한국 콘텐츠·상품 소비를 제한해 온 바 있다.
미·중 무역전쟁이 본격화하고 있는 국면인 만큼 경제 분야 의제도 주요 논의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점쳐진다. 희토류 등 핵심 원자재 공급망 안정화 방안,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2단계 협정 조기 타결 등이 대표적이다. 이외에 반도체,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 분야에 대한 협력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양국 간 교류 확대를 위한 조치들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양국 간 관광·교류 확대를 위해 시행 중인 비자 면제를 연장할지 여부, 한한령에 따른 한류 콘텐츠 제한 해제 등이 있다. 특히 최근 미얀마, 캄보디아 등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온라인 스캠 및 납치·감금문제 해결을 위한 공조 시스템 구축도 회담 의제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
다만 양측 모두 민감하게 여기는 사안도 적지 않다. 중국 측의 경우 북한 핵·미사일 문제, 서해 불법 구조물 문제, 한화오션 미국 내 자회사 제재 문제, 우리 측의 경우 양안 관계에 대한 입장 표명이 대표적이다. 전날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합의한 핵잠수함 도입 문제가 한중정상회담 '복병'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중국은 앞서도 주변국의 핵잠수함 도입 등에 민감한 반응을 보여온 바 있다.
군사전문기자 출신인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YTN에 출연해 "대통령이 중국 쪽 잠수함 추적 활동에 제한이 있는 만큼 핵잠수함을 허용하면 미군의 부담도 줄어들 것이라고 했는데, 한중정상회담을 고려해 비공개 석상에서 말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다"고 했다.
경주=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경주=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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