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한국, 트럼프 취향 정확히 분석"
금관 선물 받고 "당장 쓰고 싶다" 감탄
한국에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재명 대통령에게 신라 금관 모형과 대한민국 최고 훈장인 무궁화대훈장을 선물받은 가운데 외신이 "한국이 화려한 '황금 선물'로 트럼프 대통령의 취향을 겨냥했다"고 평가했다.
29일 미 워싱턴포스트(WP)는 "한국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거대한 왕관 모형을 선물했다"며 "각국 정상들이 무역·방위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의 반짝이는 선물 취향을 공략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경북 경주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한국을 국빈 방문,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최고 훈장을 수여하고 금관 모형도 선물했다.
최고 훈장은 금 190돈(712.5g), 은 110돈(412.5g)에 루비, 자수정, 칠보 등이 사용되며 최근 금값 급등으로 제작비 중 금값만 약 1억3000만원(29일 기준)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형 금관은 1000g(266.6돈)에 달하는 금이 사용됐으며 금액으로 환산하면 1억87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최고경영자 서밋(APEC CEO SUMMIT)'에 참석해 정상 특별연설 하고 있다. 강진형 기자
원본보기 아이콘트럼프 대통령은 김태진 외교부 의전장에게 "한반도를 최초로 통일한 고대 왕국 신라의 대표적인 천마총 금관"이라며 "하늘의 권위와 지상의 통치를 연결하는 신성함, 지도자의 강력한 리더십과 권위를 상징한다"는 설명을 듣기도 했다.
WP는 "이 대통령은 금색 넥타이를 매고 직접 무궁화대훈장을 걸어주며 트럼프 대통령을 미국 대통령 중 처음으로 이 훈장을 받은 인물로 만들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당장 착용하고 싶다'고 화답했다"고 전했다.
이후 만찬 자리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받은 예술 작품 같은 선물은 매우 특별했다"며 "미국 대통령으로서 첫 번째로 이 영예를 받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WP는 "한국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에게 '황금 선물'을 안긴 또 다른 나라가 됐다"며 "세계 각국 지도자들이 아첨과 화려한 의전을 통해 동맹 관계를 유지하려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WP는 이번 한국의 환대가 미국 전역에서 '노 킹스(No Kings·왕은 없다)' 시위가 벌어진 지 불과 2주 남짓 만에 이뤄졌다고 짚었다. '노 킹스' 시위는 트럼프 대통령이 마치 군주처럼 나라를 다스리고 있다는 비판에서 비롯된 것으로, 지난 18일 미국 전역 2700여 도시에서 약 700만명이 참여했다. 시위 참가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규모 추방 정책에 대해 항의의 뜻을 드러냈다.
한편 양국 정상은 회담을 계기로 자동차 품목관세를 기존 25%에서 15%로 낮추는 대신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계획을 확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연설에서 "한국은 소중한 친구"라며 "양국은 중국에 맞서 조선산업과 반도체 생산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한국과 함께 번영하는 조선업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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