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9일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가계부채 관리의 중요한 수단이라는 점에 동의하며 "원칙적으로는 DSR 적용 대상에 정책금융을 포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 출석해 'DSR 적용 대출이 45%밖에 안 된다. 확대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정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이 총재는 "이런걸 하게 되면 오늘의 많은 토론처럼 과거 세대는 했는데 왜 새로운 세대는 못 하느냐, 사다리가 끊어졌다고 하는 정치적 어려움이 있다"면서도 "그걸 안 하면 지금 상태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에 대해서도 "50~60%일 때는 가계부채를 이용한 부동산 경기를 통해 경기를 성장시키는 면이 분명히 있었다"면서도 "90% 이상이 되면 성장에 주는 영향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부동산이나 가계부채가 올라가는 것은 금리가 올라가는 동안에 좀 줄었다가 전 세계적으로 금리가 떨어지는 상황에서 서울 등의 공급이 줄어든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다시 불붙은 면이 없지 않다"며 "그래서 현재와 같은 정책을 계속하게 되면 가계부채가 늘어나는 트렌드를 잡을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가계부채 관리 비율에 대해선 "너무 급격히 줄여도 큰 문제가 된다"며 "한은이 제시하는 것은 GDP 대비 올라가지 않도록, 그래서 80%로 천천히 내려가도록 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한 해법으로는 "가계부채만큼은 안 늘리겠다는 메시지를 정확하게 주면서 그다음에 공급을 늘린다든지, 수도권 진입을 막는 등의 부동산 정책이 같이 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계부채 상시모니터링 구축과 2015년 가계부채관리협의체 부활 제안에 대해서도 "동의한다. 거시건전성 정책위원회 체계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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