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여론조사 30%대 지지율 1위 유지
여성후보 강숙영·지역기반 김해룡·문승태 '포위망'
장관호·최대욱·고두갑 출사표…부동층 30% 변수
내년 6월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7개월여 앞두고 전남교육감 선거가 본격적인 경쟁 국면에 접어들었다. 현직 김대중 전남교육감의 재선 도전이 유력한 가운데 교육계 주요 인사들이 잇따라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사실상 '7파전'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29일 교육계에 따르면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김 교육감이 현직 프리미엄과 4년간의 행정 경험을 앞세워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김대중 교육감, 강숙영 전 전남교육청 장학관, 김해룡 전 여수교육장, 문승태 순천대 부총장, 장관호 전 전교조 전남지부장, 최대욱 전 한국교총 부회장, 고두갑 목포대 교수(왼쪽부터)
지난달 28∼29일 전남매일·광주가톨릭평화방송이 코리아정보리서치에 의뢰해 전남 거주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 김 교육감은 32.6%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 6월 남도일보·리얼미터 조사에서도 33.7%로 1위를 차지하며 안정적인 지지세를 보인다.
김 교육감은 'K-에듀를 선도하는 글로컬 전남교육'을 비전으로 제시하며 기초학력전담교사제 도입, 독서·인문교육 강화, 전남국제직업고 설립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특히 도내 모든 초등학생 약 8만명에게 매달 10만원을 지급하는 '전남학생교육수당' 제도는 전국 최초로 지난해 시행돼 이번 선거의 핵심 쟁점으로 부상했다. 연간 약 96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이 제도에 대해 전남교육청은 향후 중·고등학생 약 9만명으로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리얼미터가 실시한 전국 시·도교육감 직무수행 평가에서도 김 교육감은 꾸준히 전국 1∼2위를 기록하며 긍정 평가를 유지하고 있어 현직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강숙영 전 전남교육청 장학관은 30년 이상의 현장 교육 경험과 실무형 이미지를 앞세워 도전장을 냈다. 강 전 장학관은 학력격차 해소, 지역대학과 기업이 연계한 진로·진학 지원 체계 강화, 디지털 혁신 교육 전환, 인성·시민교육 확대, 글로벌 교류 활성화, 교권 회복 등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전남교육감 선거 역사상 여성 후보로서 새 인물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할지가 최대 변수로 꼽힌다. 다만, 현재 지지율은 한 자릿수 중반대로 조사되고 있어 인지도 확보가 과제다.
김해룡 전 여수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전남교육대전환포럼' 대표로 활동하며 지난달 공식 출마를 선언했다. 강한 추진력을 강점으로 내세우는 김 후보는 "학생 중심과 현장 중심, 디지털 혁신과 생태적 감수성을 겸비한 미래교육"이라는 비전을 제시하며 적극적인 행보를 펼치고 있다.
여수·고흥·순천 등 동부권을 중심으로 조직을 구축하고 있으나 현재 지지율은 5∼7% 수준에 머물러 있어 돌파구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문승태 순천대 부총장은 교사·교수·행정가로서의 37년 경력을 바탕으로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글로컬 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순천·광양권을 중심으로 지지세를 넓혀가고 있으며, 대학과 초·중등교육의 연계를 통한 인재 육성 모델을 제시하는 것이 특징이다.
문 부총장은 내달 22일 순천대에서 출판기념회를 열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설 계획이다. 다만, 인지도와 조직 기반이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밖에 장관호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남지부장이 진보 교육계를 대표해 출마를 선언했고, 최대욱 전 한국교총 부회장도 출마 의사를 밝혔다. 고두갑 목포대 경제학과 교수도 출마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최대 7∼8명의 후보가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계 일각에서는 후보 난립에 따른 표 분산을 우려하며 일부 후보들 간 만남이 성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등 향후 단일화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이번 선거의 최대 변수는 30% 안팎에 달하는 부동층의 향배다. 김 교육감의 지지율이 30%대에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과반에는 크게 못 미쳐 부동층 공략이 당락을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계 관계자는 "현직의 강세가 이어질지, 새로운 인물들의 조직력과 공약 경쟁이 판세를 흔들지 주목된다"며 "특히 부동층이 많아 향후 4∼5개월간의 행보가 승부를 가를 것이다"고 말했다.
전남은 학령인구 급감, 농산어촌 학교 통폐합, 수능 성적 정체 등 구조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 전남의 학생 수는 2020년 18만명에서 2024년 17만명으로 감소했으며, 2030년에는 14만명대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실질적 대안 제시가 이번 선거의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전남교육감 선거는 현직 프리미엄 지속 여부, 부동층 향배, 지역 기반 경쟁력 등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김 교육감의 독주 체제가 굳어질지, 다른 후보들의 반격이 이어질지 향후 행보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호남취재본부 이준경 기자 lejkg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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