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사회대통합위원회가 한화오션이 조선하청지회 노동자 5명을 상대로 제기한 470억원 손해배상 소송을 취하한 것을 환영하고 나섰다.
경남사회대통합위는 29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화오션의 470억원대 손배소 취하 결정을 깊이 환영한다"라고 밝혔다.
사회대통합위는 "이번 결단은 단순한 법적 조치의 취소를 넘어 우리 사회가 갈등을 해소하는 방식, 기업과 노동자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인식을 근본적으로 되짚는 대승적 판단"이라고 의미를 더했다.
또 "단지 소송의 종결이 아니라 470억원 이상의 사회적,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출발점"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지나온 갈등이 미래의 협력을 가로막아선 안 된다"며 "소송을 취하한 기업과 함께 노동자들도 과거의 관습에서 벗어나고 한 걸음 나아가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할 때"라고 제언했다.
"노동자의 정당한 권리 주장은 존중받되, 방식은 성숙해야 한다"며 "대화와 타협, 상호존중의 정신 아래에서 갈등을 해결하고 공존의 틀 안에서 협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 이것이 진정한 노사 상생이자 지역사회에 대한 책임 있는 자세"라고 강조했다.
이어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이러한 갈등이 또다시 반복되지 않는 것"이라고 재차 말했다.
대통합위는 "우리 경남 사회대통합위는 소모적 갈등이 아니라 사전에 문제를 예방하고 조율하며, 대화로 해결하는 성숙한 문화를 정착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이번 사례가 우리 지역 노사 문화의 모범이 되길 바라며 공존과 성장, 그리고 희망의 경남을 향해 노동자와 기업, 지역사회 모두가 함께 도약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는 2022년 6월 2일부터 51일간 옛 대우조선해양 거제사업장 옥포조선소에서 임금 협상 등을 요구하며 선박 건조장인 독(dock)을 점거한 채 벌인 농성 및 파업을 벌였다.
이에 대우조선해양은 해당 파업으로 막대한 손해를 봤다며 지회 노조원 5명을 상대로 470억원대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3년여간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경남도와 국회 등 사회 각계는 양측 갈등을 우려하며 소송 취하를 건의했다.
경남사회대통합위원회는 소송 장기화로 노동자 개인과 가족에게 감당하기 어려운 고통을 초래한다며 한화오션을 상대로 세 차례에 걸쳐 손배소 취하를 요청하는 등 양측을 중재해 왔다.
중재와 갈등, 협상 끝에 한화오션과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는 지난 7월 잠정 합의에 이르렀다.
그리고 지난 28일 국회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개최해 조건 없는 손해배상 소송 취하 결정을 발표하고 노사 간 새로운 신뢰 구축을 위한 상생 협약을 맺었다.
최충경 위원장은 "한화오션이 먼저 손을 내밀어 배려하고 노조 측이 또 물러나 준 것에 감사를 표한다"며 "이런 대타협의 물꼬가 전국의 모든 노사 문제를 해결하는 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사회대통합위원회가 3년 전 출범 이후 제1호 안건으로 건의한 것이 첫 번째 성과로 이어져서 자부심을 느낀다"라며 "앞으로 더 큰 문제도 이런 식으로 잘 해결되길 바란다"고 했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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