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3년 만에 정부 첫 공식 추모행사
與 "명백한 인재…특별법 개정안 속히 처리"
우원식 국회의장과 여야 대표는 29일 이태원 참사 3주기를 맞아 한자리에 모여 참사 희생자를 애도하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우 의장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3주기 기억식'에 참석했다. 기억식은 참사일인 10월29일을 상징하는 오전 10시29분 추모 사이렌이 서울 전역에 울리며 시작됐다.
 
			
			우원식 국회의장(왼쪽부터)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10.29 이태원 참사 3주기 기억식에서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기억식은 참사 3년 만에 열린 정부 차원의 첫 공식 추모행사다. 행정안전부와 서울시,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시민대책회의가 공동 주관했다.
우 의장은 이 자리에서 참사 유가족들이 조속한 제정을 요구해 온 '생명안전기본법'을 통과시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추모사에서 "국회는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것이 국가의 가장 큰 책무라는 국민적 합의를 반드시 입법으로 완성하겠다"며 "그동안 미뤄져왔던 생명안전기본법을 꼭 통과시키겠다"고 밝혔다.
생명안전기본법 제정안은 지난 3월 박주민 민주당 의원과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 등이 공동발의했다. 안전사고에 대한 독립적 조사기구를 설치하고, 국가에 모든 사람의 안전권을 보장할 책무를 지우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해당 법안은 현재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우 의장은 "오늘 처음으로 정부가 공식 주최하고 외국인 희생자 가족들도 함께한 이 자리가 그래서 더 각별하게 느껴진다"며 "이젠 진실의 시간이다. 며칠 전 정부 합동 감사 결과 발표로 그간 의문 속에 있던 사실들이 공식적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10·29 이태원 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가 지난 6월부터 진상조사를 시작한 점을 언급하며 "특조위가 독립성과 권한을 온전히 지켜가며 사명을 다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하나도 숨김없이 진상이 밝혀지고 조금도 남김없이 응당한 책임을 지게끔 국회가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희생자와 유가족을 향한 2차 가해 방지 대책 마련도 약속했다. 우 의장은 "희생자와 유가족을 향한 모욕과 혐오가 더는 발붙이지 못하도록 더욱 대책 강화에 힘 쏟겠다"며 "진실과 정의로 나아가는 길에서 유가족과 피해자가 외롭지 않도록 우리 모두 함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9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10.29 이태원 참사 3주기 기억식'에 참석,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10.29 윤동주 기자
원본보기 아이콘정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참사 피해 회복과 진상 규명을 위해 '이태원 참사 특별법 개정안'을 조속히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희생자에 대한 2차 가해 방지, 트라우마 센터 설립, 참사 관련 징계시효 정지 등을 골자로 한다.
최근 정부가 2022년 대통령실의 용산 이전이 10·29 이태원 참사에 원인을 제공했다는 취지의 감사결과를 발표한 것을 두고는 "정부가 인파 관리만 제대로 했어도 이 비극은 막을 수 있었다. 결국 국가가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해 벌어진 참사"라며 이태원 참사를 '명백한 인재'로 규정했다.
이날 기억식에는 정부 대표인 김민석 국무총리와 오세훈 서울시장,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 이주영 개혁신당 정책위의장,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 전현희 민주당 최고위원, 서영교 민주당 의원, 조배숙 국민의힘 의원 등이 참석했다.
기억식은 이재명 대통령 추모영상 상영, 유가족 대표 인사, 추모사·추모시 낭독, 추모 공연 등 순서로 진행됐다.
장보경 기자 jb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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