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에 APEC 깃발…신호등 주변 경찰 대기
28일 오후 6시께 경북 경주 경북관광공사(육부촌) 앞. 30분의 기다림 끝에 겨우 잡은 택시 안에서 택시기사 박모씨(63)는 이렇게 말했다. 도로 교통체증은 심하지 않은 모습이었지만 택시가 잡히지 않아 일부 방문객들은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셔틀버스 정류장에서 도로만 하염없이 쳐다보고 있었다. 기자 역시 택시를 잡은 위치는 미디어 비표를 받으러 엑스포 문화센터로 갔다가 택시가 잡히지 않아 시내에 가까이 가기 위해 셔틀버스를 타고 이동한 곳이다. 셔틀버스 안에는 일본인 방문객 4명이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28일 경주역 앞.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사자보이즈'를 연상시키는 옷차림의 안내원들이 부스에서 대기하고 있다/사진=황서율 기자chestnut@
경주엔 한국 문화와 APEC 개최 소식을 알리기 위한 표시들이 곳곳에 있어 재미를 더했다. 오후 4시30분께 도착한 경주역 앞에는 검은 도포를 입고 갓을 쓴 안내원들이 방문객들을 맞이했다. 최근 인기가 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나오는 남자 아이돌 그룹 '사자보이즈'를 연상케 하는 모습이었다. 이들은 '코리아 웰컴 위크(KOREA WELCOME WEEK·한국 환영 주간)'라고 적힌 부스에서 환영 선물을 나눠주고 있었다. 보문단지 초입엔 경주 도착을 환영하는 영어 문구가 적힌 첨성대 모형이 불을 밝히고 있었다.
경주역에서 보문단지로 이동하는 중엔 신호등 주변 교통정리 및 질서유지를 위해 2~3명씩 배치돼있는 경찰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택시기사 김모씨(52)는 "전날은 예행 연습이었는지 경찰이 많았는데 오늘은 적은 편"이라며 "29일 자정부터 주요 도로는 통제하고 보문단지 안에서는 무조건 셔틀버스가 운행된다고 들었다"고 귀띔했다. 낮은 산들을 배경으로 가로등 아래엔 APEC 깃발이 걸려있었다.
오후 5시15분께 엑스포 미디어 센터. 국내·외 미디어들은 행사장 출입을 위해 이곳에서 비표를 받아야 한다. 마감까지 한 시간도 채 남지 않았지만, 경주에 갓 도착한 미디어 관계자들은 캐리어를 끌고 대기표를 뽑아 순번을 기다리고 있었다.
한편 경주 일부 지역에서는 반미·반중 등 집회시위도 진행되는 모습이다. 택시기사 김씨도 "봉화대 쪽에선 반미운동이 열렸다고 들었다"고 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29일 기준 경주에 신고된 전체 집회시위 건수는 22건, 부산 김해공항에 신고된 집회 시위 건수는 5건으로 파악됐다.
경주=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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