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천장' 깬 최초 여성 총리
가방·패션 입소문 타고 주목
68% 높은 지지율…2030 특히 인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첫 미·일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끝냈다는 평을 받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그가 멘 가방부터 패션까지 일본 현지에서 '다카이치 효과'를 일으키고 있다고 미국 블룸버그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본 최초의 여성 총리인 다카이치 총리가 평소 들고 다니는 가방은 145년 역사의 일본의 가죽 브랜드인 하마노 제품이다. 이 브랜드는 일본 황실 구성원들에게도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고급 가죽 브랜드이기도 하다. 다카이치 총리가 선택한 제품은 '그레이스 딜라이트 토트백'이다. 가격은 13만6400엔(약 129만원)이다.
다카이치 총리가 도쿄 총리관저에 출근할 때마다 이 가방을 들고 다니는 사진이 일본 현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언론 등을 통해 공개되면서 관련 제품 주문도 폭주했다. 하마노사는 지연 사과 공지를 통해 "주문량이 공장 생산량 6개월치 분에 달한다. 내년 4월 말까지 배송이 지연된다"고 밝혔다.
다카이치 총리의 패션은 늘 화제 선상에 있었다. 그는 공식석상에서 푸른 옷과 진주 목걸이를 자주 착용했는데, 이를 두고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를 본뜬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다카이치 총리는 대처 전 총리의 팬으로 유명하다. 대처 전 총리는 과거 푸른 복장을 즐겨 입고 남편이 선물한 진주 목걸이를 애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카이치 총리 역시 대처 전 총리가 즐겨 들었던 영국 명품 브랜드 '라우너'처럼 구조적이고 단정한 스타일을 선호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덧붙였다. 일본 패션 매체 패션스냅도 그가 복장을 통해 대처 전 총리에게 존경을 표하고 있다고 논평한 바 있다.
패션·문화 전문가인 나카노 카오리 도쿄 아오야마가쿠인대학 교수는 "하마노의 토트백은 노트북과 일상용품을 넣기에 적당하면서도 과하지 않아 직장 여성들에게 실용적인 선택"이라면서 "다카이치 총리가 일본 디자이너 준 아시다의 옷을 자주 입고 일본산 가방을 드는 것은, 자국 산업을 지지하고 애국심을 표현하는 상징적 제스처이다. 이 전략은 이미 효과를 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취임 이후 견고한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지난 25~26일 실시한 전국 대상 여론조사에서 다카이치 정권의 지지율이 68%로 나타났다고 27일 보도했다. 특히 2030 젊은 층에 인기가 높다. 30대는 86%가 '지지한다'고 답변했다. 같은 기간 진행된 마이니치 조사에서도 18~29세 지지율은 76%였고, 30대는 70%에 달했다.
한편, 외교가에선 전일 도쿄에서 진행된 트럼프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 간 정상회담에 대해 긍정적인 관전평이 나왔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 출신 크리스토퍼 존스톤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동아시아 국장은 이번 정상회담이 '성공적'이었다며 "다카이치 총리는 이번 방문을 통해 일본 정책과 미·일 관계에 자신만의 색을 입힐 시간을 벌었다. 그가 실제로 그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다음 회담에서 주목받게 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에 전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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