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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60%가 A, 과반이 만점 근접… 하버드대, 교수에 '평점 인플레'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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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대 학부 담당, 보고서 내고 교수들 경고
"학생 과반에 후한 평점 주는 인플레 멈춰야"
"면학 분위기 해쳐"…'A+ 신설' 제안 나와

미국 하버드대가 때아닌 '평점 인플레이션' 논란에 휩싸였다. 연합뉴스는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을 인용해 "하버드대가 교수들을 향해 평균적으로 과도하게 후한 평점을 주는 '평점 인플레이션'이 면학 분위기를 해치고 있다고 경고하고, 이에 제동을 걸기 위한 방책을 내놨다"고 보도했다.


지난 5월 하버드대 졸업식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5월 하버드대 졸업식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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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에 따르면 하버드대 학부 교육 담당 학장 어맨더 클레이보는 최근 보고서에서 "최고 평점인 A를 과반수 학생에게 주는 관행을 중단하라"고 교수진에 촉구했다. 구체적으로 교수들이 각 과목의 평점 중앙값을 발표하고, 시간에 따라 평점 분포를 검토하도록 권고하는 내용이 실렸다.

해당 보고서에 의하면 2016~2017학년도 이래 하버드생들의 성적 중앙값은 항상 A였다. 20년 전에는 A 비율이 25% 미만에 불과했으나, 10년 전 40% 수준으로 올랐고 근래에는 60% 수준에 달한다. 하버드대 교지 하버드크림슨은 "올해 졸업자 중 평균 평점(GPA) A-인 GPA 3.7 이상인 졸업자의 비율이 82%였고, 심지어 GPA가 만점에 해당하는 4.0(반올림 포함)인 졸업자의 비율도 21%나 됐다"고 지적했다. 졸업생 GPA 중 가장 흔한 점수대는 3.9였으며, 3.9 이상을 받은 졸업생 비율은 53%로 과반이었다.


클레이보 학장은 "최근에 마무리된 학년도에는 전 과목 A를 받은 1학년생의 수가 직전 학년도 대비 12% 감소했다며, 평점 인플레이션 관행에 약간의 개선이 있었다"면서도 "(평점 인플레이션) 관행은 평점 부여의 핵심적 기능을 불가능하게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포괄적으로 대학의 면학 분위기도 해치고 있다"고 꼬집었다.


다만 하버드대뿐만 아니라 다른 아이비리그 대학 상당수에서도 평점 인플레이션이 심각한 상태로 전해졌다. 블룸버그는 "이런 현상이 발생한 이유 중 하나는 '학점이 짠 교수'나 '학점 따기 힘든 과목'으로 알려질 경우 수강생이 줄어든다는 점"이라며 "또 '가면 증후군'이나 어려운 가정 상황으로 인해 힘들어하는 학생들이 있으니 '사정을 봐줘야 한다'는 교수들의 부담감과 평점을 잘 달라고 교수에게 요구하는 학생들의 압박이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가면 증후군'은 개인의 성공과 성과를 본인 능력 때문이 아니라 운이나 외부 요인 덕택이라고 생각해 불안해하는 심리 상태를 말한다.

한편 별도로 구성된 하버드대 특별위원회에서는 현행 최고평점인 A 위에 제한적으로만 줄 수 있는 A+ 평점을 신설하자는 제안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는 "가장 뛰어난 학생들을 구분함으로써, 대학 평점이 제공하는 정보를 늘리자는 것"이라고 전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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