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화 첫발,내년 초부터 예약제 가동
연령, 성별, 국적 등 조사
방문객수 분산하기 위한 유료화 반대
연간 관람객 500만 시대를 연 국립중앙박물관이 유료화를 염두에 두고 예약제를 도입한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28일 서울 용산구 박물관 교육관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유료화에 논의에 앞서 내년 초부터 예약제 등 고객관리 통합 시스템을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2008년 5월부터 상설 전시관을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단, 해외 주요 박물관·미술관, 민간 단체 등과 함께 주관하는 기획전은 유료 관람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특별전 가격은 전시마다 1만∼1만9000원 수준이다.
앞서 유 관장은 최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유료화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유료화 시점과 방식을 여러 가지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유료화는 관람객 수 증가를 통제하기 위한 수단으로 고려되지 않는다. 유 관장은 그는 "박물관에 오는 사람을 막기 위해서 유료화할 생각은 없다"며 "유료화하면서도 (지금과 같은) 500만명대를 유지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유 관장은 유료화 논의에 앞서 관람객 현환을 정확히 알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달 20일 기준 국립중앙박물관의 연간 관람객은 510만3709명으로, 소속 지역 박물관 13곳을 모두 합친 총관람객 수는 1154만5983명으로 집계됐다. 다만 이중 외국인 비중은 현장 발권 당시 어림짐작으로 파악할 뿐 정확한 집계가 이뤄지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관장은 "현재 관람객 통계를 낼 때 연령, 국적으로 나누는 게 불가능하다"며 "예약제를 도입하면 젊은 세대는 인터넷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온라인 예약이 어려운 세대를 위해서도 "현장에서 간단한 (관람객) 정보를 입력하고 무료 티켓을 발권하는 식"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본격 실행을 위해 문체부와의 논의를 매듭지어야 한다.
이용신 교육문화교류단장은 "올해 관련 예산으로 5억원을 요청한 상황"이라며 "예산이 확정되면 시스템을 구축해 여름 성수기 전인 내년 상반기에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관장은 "입장료를 받을지 말지, 어느 정도까지 무료로 할지, 재관람은 어떻게 할지 등 논의할 부분이 많다"며 "국·공·사립 박물관에 주는 파급 효과도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문체부에서 내년에 공청회를 열어 심도 있게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며 "유료화 여부를 놓고 다양하고 현명한 방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전했다.
유 관장은 500만 관람객의 이유로 젊은층의 비중이 늘고, 재관람 비율도 높은 점을 들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소속 지역박물관까지 활성화된 어린이박물관, 미디어아트와 실감 영상을 활용한 전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인기 등을 그 이유로 꼽았다.
그러면서 "주차장, 카페 등 편의시설 부족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동선을 분산해서 관람객이 들어오는데 문제없도록 (연구) 용역도 발주했다"고 말했다.
유 관장은 앞으로 보여줄 전시가 더 많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미국 스미스소니언에서는 이건희 전시가 워싱턴에서 열린 뒤 시카고, 런던을 순회할 예정"이라며 "내년 프랑스에서는 신라 금관 전시가 계획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취임 직후 밝힌 '한국 미술 5천년' 해외 전시와 관련해 "한국 미술의 코어(core·핵심)를 모아 세계에서 순회전을 이어가는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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