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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의 경남도 국감, '명태균 의혹' 설전 잔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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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28일 경남도청 도정회실에서 경상남도를 상대로 한 국정감사를 진행했다.


이날 3년 만에 열린 경남도 국정감사에서는 공천개입 의혹 등으로 재판받고 있는 명태균 씨 관련 논란이 주를 이뤘다.

더불어민주당과 기본소득당 의원들은 경남도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한 명태균 씨 주장과 언론 보도 등을 토대로 명 씨 처남 남명학사 기숙사 취업 청탁, 창원제2국가산업단지 부지 지정 논의,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등을 캐물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남도 국정감사가 경남도청 도정회실에서 열리고 있다. 이세령 기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남도 국정감사가 경남도청 도정회실에서 열리고 있다. 이세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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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양부남 의원은 "명 씨 처남은 기숙사 경력, 관련 자격증도 없는데 서류와 면접에서 최고 점수를 받았다"며 "누가 보더라도 보좌관의 주도로 경남도에서 명 씨 처남을 맞춤 채용했다고밖에 해석되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만약 이런 사실이 없다면 박 지시가 보좌관을 업무방해죄로 고발하든지, 박 지사 본인이 처벌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박 지사는 "남명학사 채용은 전문 채용 기관에 용역을 줘서 공정한 절차에 따라 이뤄졌다는 게 감사를 통해 밝혀졌다"고 답했다.


이어 "남명학사 업무는 국고 보조 사업이 아니라 국정감사 대상이 아니다"라며 "민주당에서 고발해 사법기관에 의해 특검까지 가 있는데 이런 이야기를 하는 건 정치적으로 박완수를 폄하하겠다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또 "국감장에서 이런 이야기를 하는 건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라고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의원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남도 국정감사에서 박완수 도지사에게 질의하고 있다. 이세령 기자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의원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남도 국정감사에서 박완수 도지사에게 질의하고 있다. 이세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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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의원은 "국감에 필요하니까 하는 것"이라며 선을 긋곤, 여름휴가 때 거제 저도에 머문 윤석열 전 대통령을 만나 지방선거 재선을 약속받고 충성 맹세를 한 게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박 지사는 "공천 약속을 받은 적 없다. 팩트를 가지고 말을 하라"며 맞받았다.


양 의원은 "가짜 뉴스라면 정정보도를 해야 하지 않냐"고 묻자 박 지사는 "사실이 아닌 내용을 고발해야 한다면 수백 건, 수천 건을 고발해야 한다. 그간 명 씨와 관련한 여러 가짜 뉴스에 대한 잘못된 보도마다 정정보도를 요청했다"고 답했다.


또 "김건희 여사로부터 김상민 전 검사를 도와달라는 전화를 받지 않았느냐"는 질의에 "김 여사와 한 번도 통화한 적도 없고 지방선거에 관여한 적도 없다"라고 강조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남도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이세령 기자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남도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이세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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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명태균 관련 의혹 제기에 언성이 높아지자 감사반장인 국민의힘 서범주 의원은 "오늘은 경남도에 대한 국정감사로, 경남도정에 대한 과거 문제를 이야기하고 미래에 대한 부분을 이야기하는 신성한 장"이라며 중재에 나섰다.


서 의원은 박 지사에게 "지방자치단체 고유 업무, 기관 위임 업무, 단체 업무 등 국정감사 대상이 아니라고 말하지만 명확하게 칼로 무 자르듯 구분할 순 없다"면서 "업무와 관련된 건 겸손한 자세로 말하라"고 말했다.


의원들에겐 "명태균 증인에 대한 청문회도 아니고 박 지사에 대한 신상 털기 장소도 아니다"라며 "경남도민이 선출한 도지사, 도지사를 선출한 도민들에 대한 예우를 위해 도정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개인 신상을 털고 정쟁 장소가 되지 않게 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와 명태균 씨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남도 국정감사에 참석했다. 이세령 기자

박완수 경남도지사와 명태균 씨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남도 국정감사에 참석했다. 이세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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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도 이상식 의원 등 민주당 의원과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이 명 씨와 관련된 의혹을 재차 물었고, 답변하던 박 지사는 "지금 수사하는 거냐"라며 항의했다.


"도정 정책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고 답하려 했으나 명태균 이야기만 나온다"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 민주당과 기본소득당 등 범여권 의원들은 박 지사의 피감 태도에 문제를 제기했다.


이들은 "도지사가 그동안 도정을 충실히 한 건지 위반사항이 있는지 확인하는 자리"라며 "입맛에 맞는 질문에만 답하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국감은 도지사 신상 털기가 아니다"라며 "박 지사 태도에 문제가 있어 보이지 않는다"고 박 지사를 엄호했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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