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CEO 서밋 특별연설
"보호무역, 자국우선주의 위기…APEC 연대 더 빛 발할 것"
공급망 협력, 단절의 시대 극복
트럼프 대통령, 6년 만에 방한
경주박물관서 정상회담 개최
한미 기술번영 MOU도 체결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보호무역주의와 자국우선주의로 생존이 시급한 시대에 한국이 위기에 맞설 다자주의 협력의 길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글로벌 책임강국으로 역내 신뢰와 협력의 연결고리를 찾아 공급망 협력 등으로 '단절의 시대'를 극복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경주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첫 일정으로 '최고경영자(CEO) 서밋' 특별연설을 통해 "보호무역주의와 자국우선주의가 고개를 들며 당장의 생존이 시급한 시대, 협력과 상생, 포용적 성장이란 말이 공허하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이러한 위기 상황일수록 역설적으로 연대 플랫폼인 APEC의 역할이 더욱 빛을 발할 것"이라며 이같이 약속했다. 단절의 시대를 극복하는 데 있어 공급망 협력 등을 주도하는 글로벌 책임강국으로 역할을 하겠다고도 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협력·상생·포용적 성장을 위한 '공급망 협력'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끌 혁신산업으로 인공지능(AI)을 제시하며 이번 정상회의에서 'AI 이니셔티브'를 제안하겠고 밝혔다. 미래 인재 양성 부분에서도 경제 성장과 발전의 경험을 아낌없이 나누는 선도 국가로서의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에 앞서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개회사에서 "오늘 우리는 이곳 경주에서 천 년의 지혜와 유산을 이어받아 새로운 시대의 길을 찾고자 한다"며 "올해는 APEC CEO 서밋 30주년으로, 지난 30년 동안 APEC은 연대와 협력을 통해 다양한 위기를 극복하며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60%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 경제 공동체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세계 경제는 거대한 전환의 파도를 맞이하고 있다"며 "공급망 재편, AI와 신기술 경쟁, 기후위기 등 여러 도전에 직면한 만큼 이번 회의는 그 해결책을 함께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CEO 서밋'을 시작으로 본격화한 APEC 정상회의에 미국, 중국, 일본, 캐나다, 호주, 싱가포르 등 APEC 회원 대표가 속속 경주에 모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국빈 자격으로 이날 오전 부산 김해공항에 도착한 뒤 경주로 이동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다음 날 도착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은 2019년 이후 약 6년 만이며, 시 주석은 2014년 이후 11년 만이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는 공식방문으로 방한한다. 이는 외국 정상의 방한 중 국빈 다음으로 격이 높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도 취임 후 처음으로 한국을 찾는다. 호주의 앤서니 앨버니지 총리는 29일 도착 후 부산 유엔기념공원 내 호주군 6·25전쟁 참전 기념비와 묘역을 참배할 예정이다. 중남미 정상 중에서는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이 유일하게 이번 APEC 회의에 참석한다. 이 외에 러시아는 국제형사재판소(ICC) 체포영장이 발부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대신 알렉세이 오베르추크 국제문제 부총리가, 대만에서는 행정원 부원장을 지낸 린신이 총통 선임고문이 참석한다.
이어 이 대통령은 경주 예술의전당에서 맷 가먼 아마존웹서비스(AWS) 대표와 접견하고 가먼 대표를 비롯한 글로벌기업 7개 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AI 데이터센터, 반도체 패키징, 자동차·디스플레이·의료기기·배터리 등 첨단·주력 산업 분야에 앞으로 5년간 총 90억달러를 투자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아울러 이날 오후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이는 지난 8월 말 미국 워싱턴D.C. 정상회담 이후 약 두 달 만에 이뤄지는 만남이다. 경주박물관에서 경주 신라금관 전시를 관람하면서 친교를 다질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대통령으로는 최초로 한국 최고 훈장인 무궁화대훈장을 받는다. 무궁화대훈장은 국내 최고 훈장으로 우리나라의 안전보장에 기여한 우방 원수 및 배우자에게만 수여한다.
한편 한국과 미국은 이날 '한미 기술번영 양해각서(Technology Prosperity Deal·TPD)'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2025 APEC 정상회의 주간에 열린 한미 정상회담의 성과로, 양국 간 첨단기술 협력과 기술 주권 강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서명식에는 배경훈 과기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마이클 크라치오스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이 참석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이승형 기자 trust@asiae.co.kr
송승섭 기자 tmdtjq85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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