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헬스케어 서비스 시장, 2029년 1경6000조원 규모 전망
한국을 찾는 외국인 환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국내 의료기관의 해외 진출 건수 역시 연평균 17%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의료 해외 진출을 가속하기 위해 아시아에 집중된 흐름을 향후 전 세계로 확대하겠다는 복안이다.
29일 보건복지부의 '2024 보건복지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의료기관의 해외 진출 신고 건수는 45건으로 집계됐다. 의료기관 해외 진출 신고제가 도입된 2016년에는 10건이었다. 이후로 매년 평균 17%씩 증가한 것으로 복지부는 파악했다.
의료 해외 진출 유형별로 보면 국외 의료기관 개설·운영이 107건(43%)으로 가장 많았고, 의료기관 운영 컨설팅 70건(28.1%), 종사자 파견 31건(12.4%), 의료인 교육 20건(8%) 순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흐름의 주요인으로는 수출 품목 다각화가 꼽힌다. 과거 미용·성형 중심의 B2C(기업·소비자 거래) 진료 기반 수출을 넘어, 최근에는 병원 운영 노하우와 ICT 기반 시스템을 통째로 수출하는 B2B(기업 간 거래)·B2G(기업·정부 거래) 형식의 의료 시스템 수출이 확산하고 있다. 서울대병원의 아랍에미리트 셰이크칼리파 전문병원 위탁 운영, 분당서울대병원의 사우디 국가방위부 병원정보 시스템 수출 계약 등이 대표적이다.
한국의료기관의 해외 진출은 ▲세계적인 인구 고령화 ▲건강 수요 증가 ▲융복합 의료기술 발전 등으로 성장세인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의 흐름과 궤를 같이한다. 글로벌 헬스케어 서비스 시장은 지난해 8조7787억달러(약 1경2595조원)에서 2029년 11조2220억달러(약 1경6098조원) 규모로 연평균 4.9%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의 지원도 전방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의료시스템 해외진출 프로젝트 지원사업'이다. 프로젝트 지원사업에 선정된 의료기관은 ▲사전 사업타당성 조사 ▲사업 계획 수립 ▲현지법인 및 병원 설립·설계·건축 인허가 ▲인력 채용·교육 ▲홍보 마케팅 ▲확장·이전 등 각 진출 단계에 따라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정부는 이 사업을 통해 2011년부터 총 233개 프로젝트를 지원했다. 일례로 경기 남양주시 현대병원은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몽골 울란바토르에 6층 14개 과 40병상 규모의 외과 전문 중형병원을 지난해 7월 개원한 바 있다.
정부는 중국과 동남아 등 아시아 지역에 집중된 해외 진출국을 서구권까지 넓혀가겠다는 구상이다. 김동현 복지부 보건산업해외진출과장은 "한국 의료 수준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 가운데 전 세계적 관심도 커지고 있다"며 "중국과 동남아 등에 집중된 해외 진출이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도록 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
현재 국가별 의료 해외 진출 신고 현황을 살펴보면 중국이 80건(32.1%)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이어 베트남 37건, 몽골 20건, 미국·카자흐스탄 11건, 태국 10건, 일본·우즈베키스탄 9건, 인도네시아 8건 등의 순을 보였다. 중동 지역에서도 정부 간 협력을 바탕으로 아랍에미리트 7건, 카타르 6건, 사우디아라비아 2건 등으로 신고됐다.
임영이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의료진출단장은 "평상시 협력하는 경우가 잦았던 국가들과 지리적 요건 등으로 접근의 문턱이 낮은 아시아에 먼저 진출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의 높은 의료 수준을 고려할 때 정부의 지원 등이 받쳐준다면 서구권으로 수출의 지평을 충분히 넓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태원 기자 peaceful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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