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기업협회 긴급 기자회견
"정부의 정책·경제 지원 필요”
개성공단 입주 기업인은 "미국 트럼프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돼 남북대화가 재개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개성공단기업협회는 28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북미 정상회담 추진 및 남북경협 복원 촉구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한반도 평화 정착 논의를 통해 남북경제협력이 복원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개성공단기업협회 초대 회장인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을 비롯해 현 회장인 조경주 석촌도자기 회장(제11대 회장), 문창섭 삼덕통상 회장(제2대 회장), 이재철 제씨콤 대표(제9대 회장) 등 개성공단기업협회 역대 회장단 및 입주기업인 2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 기간 중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남북경협 복원을 비롯한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다양한 방안이 논의되길 바란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북미 정상회담 및 한반도 평화정착 논의 ▲남북경협 복원 실행계획 마련 ▲국제사회의 중소기업 남북경협 노력 지지 및 협력 등을 요청했다.
개성공단은 2004년부터 2016년까지 124개 기업이 32억3000만달러(약 4조6241억원)를 생산하고 5만4000명의 고용을 창출해냈다. 그러나 2016년 가동이 중단된 이후 입주기업의 30% 이상이 정상적인 기업 운영을 하지 못하고 있으며, 보험금을 제외한 실질적 보상도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문창섭 회장은 "베트남에서도 공장을 운영하고 있지만 (개성공단과 비교해) 소통 면에서 차이가 크다"며 "베트남은 한 가지 문제를 해결하려면 통역자를 통해 개인 피드백을 해야하지만 개성공단에서는 빠르게 현장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김기문 회장은 "여러 기업이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도 패소하고, 그동안 여러 정부를 거치면서 (개성공단 상황은) 관심을 못 받았다"며 "개성공단 재가동 시 정부도 어느 정도의 정책적, 경제적 지원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다시 문을 열게 된다면 정치 문제 등 외풍에 휘둘리지 않도록 외국 기업들도 참여하는 국제공단으로 발전시켜도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남북경협은 인건비 상승과 인력난에 시달리는 중소기업에 현실적인 돌파구"라며 "이번 APEC을 계기로 국제사회의 남북경협을 통한 한반도 평화정착에 대한 논의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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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민 기자 minu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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