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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PE업계, 여전히 AI·인프라 낙관…지정학적 리스크는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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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세계 사모펀드 LP·GP 조사
전반적 투자 심리 긍정적
CV·세컨더리 거래 관심↑
만기 무한한 에버그린 펀드도 주목
지정학적 리스크는 여전한 부담

세계 PE업계, 여전히 AI·인프라 낙관…지정학적 리스크는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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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가 전 세계 주요 사모펀드 출자자(LP)와 운용사(GP)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투자 환경을 대체로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인공지능(AI)과 관련 인프라에 대한 투자 기회가 증가하고 있고, 높은 밸류에이션(기업가치 평가)에도 투자금 회수를 낙관한다고 봤다. 다만 최대 리스크는 여전히 지정학적 갈등과 정치적 불확실성을 꼽았다.


28일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은 전 세계 LP와 GP 250곳을 대상으로 '2025년 사모시장 진단 설문조사'를 진행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사모시장의 전반적인 투자 심리는 여전히 긍정적이었다. 투자자의 83%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더 많은 자본을 사모시장에 배분할 예정이라고 답했으며, 이 중 43%는 지난해(39%)보다 더 많은 자본을 배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실물자산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은 크게 늘었다. 투자자들은 올해 말까지 인프라(93%), 사모주식(82%), 부동산(81%), 사모대출(70%)과 같은 자산군의 환경이 현재 수준을 유지하거나 다소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테바스 카넬 골드만삭스 대체투자 인프라 부문 글로벌 총괄은 "인프라 부문이 정부와 민간의 지속적인 신규 투자 확대로 수혜를 보고 있다"며 "AI와 디지털화, 발전 및 송전, 글로벌 무역 환경, 폐기물 처리, 수도와 같은 분야에서 투자 기회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펀드 이전 또는 운용사 간 거래도 고려

운용사들은 대체 수단 활용에 대한 관심도 키우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0%는 올해 컨티뉴에이션 비히클(CV)을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20% 미만이었던 지난해 대비 크게 늘어난 수준이다. 전반적으로 최소 작년 대비 CV 활용 가능성이 커졌다고 응답한 운용사도 6% 더 늘었다. CV는 기존 사모펀드(PEF)의 만기 시점에 수익을 즉시 실현하기 어려운 자산을 새로운 펀드로 옮겨 투자 기간을 연장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새로운 투자자나 기존 출자자가 추가 투자를 할 수도 있다.


또한 세컨더리 시장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활동하며 유동성과 포트폴리오 재조정을 모색하겠다는 모습도 관찰됐다. 올해 세컨더리 시장에 참가하겠다는 응답은 17%로 전년 11% 대비 6%포인트 늘었다. 세컨더리 딜은 기존 PEF나 벤처캐피털(VC)이 보유한 기업 지분을 다른 PEF 등에 매각하는 2차 거래를 뜻한다.


LP 대부분 자산배분 목표치 도달 또는 과소배분

LP 대부분은 사모시장 자산 배분에서 목표치에 도달했거나 목표 대비 과소배분 상태인 것으로 분석됐다. 인프라의 경우 과소배분 됐다는 응답이 45%로 과다배분 됐다는 응답 9%의 다섯배에 달했다. 사모대출(프라이빗 크레디트) 역시 과소배분 45%, 과다배분 12%로 격차가 컸다. 부동산의 경우 과소배분(26%)과 과다배분(25%)의 비율이 거의 같았다. 목표치 대비 가장 과소배분 된 영역은 공동투자(62%)와 세컨더리(45%) 등으로 나타났다.


제임스 레이놀즈 골드만삭스자산운용 사모대출 부문 공동총괄은 "사모대출이 고유한 특성을 기반으로 거래 활동이 확대되고 있으며, 투자등급 사모대출, 특히 자산담보대출에 대한 관심 증가로 자금조달 활동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꾸준한 투자기회를 발굴하고 크레디트 투자 사이클을 경험하며 규모를 갖춘 운용사들이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버그린 펀드 관심도 UP

기관투자가들 사이에서 만기 없이 지속해서 운영되는 '에버그린' 구조에 대한 관심도 빠르게 증가했다. 전통적인 사모펀드는 일정 기간 투자금을 모은 뒤 투자→회수→청산의 주기를 거치며 유한(有限)한 수명을 가진다. 이와 달리 에버그린 펀드는 정해진 만기(청산 시점)가 없거나 일반 펀드 대비 무척 길게 설정돼 있다. 투자자들이 정기적으로 자금을 추가 납입하거나 인출도 가능하다. 펀드가 한 번 설정되면 계속 굴러가면서 자금이 순환, '상록수(evergreen)'처럼 늘 지속되는 구조다.


현재 사모주식과 인프라 업계에서 기관투자가의 30% 이상이 에버그린 구조를 이미 도입했거나 검토 중이며, 사모대출 분야에서는 절반 이상, 부동산은 40% 이상이라는 높은 활용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대형 운용사의 80% 이상이 에버그린 구조를 채택하거나 고려 중인 반면, 운용자산(AUM)이 100억달러 미만인 소규모 운용사는 4곳 중 1곳 정도만이 이 구조를 활용하거나 검토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최대 리스크는 지정학적 이슈

응답자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정학적 갈등과 정치적 불확실성을 가장 큰 리스크 요인으로 꼽았다. 그다음으로는 새로운 항목으로 추가된 정치적 불안정과 관세를 가장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미국에서는 운용사들이 높은 밸류에이션을 가장 큰 리스크로 간주하는 등 지역별로 상이한 결과가 나왔다.


경기침체 위험을 꼽은 응답자는 3분의 1 미만이었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확산하면서 금리 우려도 완화됐다. 또한 올해 응답자들은 자금조달 비용과 가용성에 대해서도 전년도보다 훨씬 덜 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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