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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소비 날았다" 韓 3분기 깜짝 성장… 올해 1% 달성 관건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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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소비 1.3% 성장, 3년來 최고…심리 개선·소비 쿠폰 효과
내수가 성장 주도…부진했던 건설투자, 3분기 '성장 중립적 역할' 개선
"올해 1% 성장, 4분기 성장률 -0.1~0.3% 시 달성 가능"

"민간소비 날았다" 韓 3분기 깜짝 성장… 올해 1% 달성 관건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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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7~9월) 우리나라 경제가 1.2% '깜짝 성장'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1.2%) 이후 6분기 만의 최고치로, 지난 8월 한국은행의 전망치(1.1%)를 웃돌았다. 민간소비가 큰 폭으로 개선되며 3분기 성장세를 견인했다. 소비심리가 살아난 데다 총 13조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등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이 영향을 미쳤다. 스마트폰·전기차 등 신제품 출시 효과와 주가 상승에 따른 부(富)의 효과도 작용했다. 수출은 2분기 높은 증가율에 이어 3분기에도 반도체와 자동차를 중심으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3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망치를 웃돌면서 시선은 올해 성장률 1% 달성 여부에 쏠렸다. 한은은 단순 계산 시 4분기 성장률이 -0.1~0.3% 수준이면 올해 1%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8월 한은의 4분기 전망(0.2% 성장) 수준의 실적을 내면 달성 가능한 수치다. 관건은 반도체 등 수출 추이, 민간소비 호조세의 지속 여부, 건설투자 개선 폭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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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소비 성장률, 3년來 최고…건설투자 하락 폭↓

28일 한은은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이 전 분기 대비 1.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소수점 둘째 자리로는 1.17%다. 이는 한은이 지난 8월 내놓은 전망치 1.1%를 소폭 상회하는 수준으로, 직전 최고치인 지난해 1분기(1.2%)와 같다.


분기 성장률이 1%대로 올라선 것은 6분기 만이다. 우리나라 경제는 지난해 1분기 깜짝 성장 이후 2분기 역성장(-0.2%)했고, 3분기와 4분기 모두 0.1% 성장에 그쳤다. 특히 올해 1분기에는 다시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서며 장기 저성장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그러나 2분기 0.7%로 반등, 저성장의 고리를 끊어내며 회복 기대감을 키웠다.


이번 성장세는 내수가 주도했다. 특히 민간소비가 눈에 띄게 늘었다. 그간 성장률을 끌어내린 건설투자 하락 폭 역시 크게 둔화하면서 성장률 개선에 일조했다. 민간소비는 승용차·통신기기 등 재화와 음식점·의료 등 서비스 소비가 모두 늘며 전 분기 대비 1.3% 증가했다. 직전 최고치인 2022년 3분기(1.3%)와 같다. 지난 7월21일부터 지급된 1차 소비 쿠폰 효과 등이 작용했다. 이동원 한은 경제통계2국장은 "음식점·병원·안경·이미용 등 다양한 품목에서 쿠폰이 사용되면서 3분기 민간소비 증가에 기여한 건 분명하나 정확한 효과를 확인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며 "9월22일부터 지급된 2차 쿠폰 효과는 4분기에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소비는 물건비와 건강보험급여비를 중심으로 1.2% 늘었다. 건설투자는 전기 대비 0.1% 감소하며 6분기째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갔지만 지난해 4분기(-4.1%) 이후 하락 폭을 점차 줄이고 있다. 2분기(-1.2%)와 비교해도 하락 폭이 크게 축소됐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 기계류를 중심으로 2.4% 반등했다.


수출은 반도체 호황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3분기 수출은 반도체, 자동차 등이 늘면서 전 분기 대비 1.5% 증가했다.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2분기(4.5%) 기저효과 등에 성장 폭은 줄었다. 수입은 기계·장비,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1.3% 늘었다.


경기 평택항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다. 연합뉴스

경기 평택항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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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가 성장 주도…부진했던 건설투자, 3분기 '성장 중립적 역할' 개선

지출 항목별 3분기 기여도를 보면 소비 반등이 뚜렷하다. 내수의 성장 기여도는 2분기 0.4%포인트에서 3분기 1.1%포인트로 확대됐다. 세부적으로 소비 기여도는 0.5%포인트에서 0.8%포인트로 높아졌고, 경제주체별로는 민간소비(0.6%포인트)가 정부소비(0.2%포인트)를 앞섰다. 같은 기간 순수출(수출-수입) 기여도는 0.3%포인트에서 0.1%포인트로 낮아졌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 개선세가 두드러졌다. 도소매·숙박음식업, 금융·보험업 등을 중심으로 서비스업이 전 분기 대비 1.3% 늘었다. 제조업은 운송장비와 컴퓨터·전자·광학기기 등을 중심으로 1.2% 증가하며 2분기(2.5%) 성장세를 이어갔다.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전기업을 중심으로 5.6% 늘었다. 건설업은 토목건설이 늘었으나 건물건설이 줄어 전 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농림어업은 재배업 부진으로 4.8% 감소했다.


3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 분기 대비 0.7% 증가해 GDP 성장률을 밑돌았다. 이 국장은 "원유·천연가스 등 수입품 가격이 상승한 반면 자동차·화학제품 등 수출품 가격이 하락하면서 교역조건이 악화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경기 평택항에 수출용 자동차가 세워져 있다. 연합뉴스

경기 평택항에 수출용 자동차가 세워져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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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 성장 가능성…4분기 -0.1~0.3% 성장해도 달성

3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올해 성장률 1% 달성 여부에 관심이 집중됐다. 지난 8월 한은은 올해 연간 성장률을 0.9%로 전망했으며, 4분기 성장률 전망치는 0.2%로 제시했다. 이 국장은 "단순 계산 시 4분기 성장률이 -0.1~0.3% 수준이면 올해 성장률 1% 달성이 가능하다"며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추이, 민간소비 호조세 지속 여부, 건설투자 개선 정도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시장과 학계에서도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1.0%를 웃돌 것이란 전망이 늘고 있다. 허문종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센터장은 "미국 관세 인상에 따른 수출 둔화에도 불구하고, 확장적 거시정책 기조에 따른 소비회복세, 건설투자 부진 완화 등으로 내수 개선세가 뚜렷하다"며 "올해 성장률은 1.0% 수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 역시 "3분기 성장률을 고려할 때 올해 1%대 성장은 가능할 것"이라며 "3분기 내수가 늘어난 것은 민생회복지원금 효과로 봐야 할 것 같다. 주가가 오르는 속도를 보면 이자율 인하 효과 가능성도 있다"고 짚었다. 강 교수는 "내년에는 물가도 안정되고 반도체도 좋아 올해 바닥을 찍고 회복되는 흐름이 될 것"이라며 "남은 변수는 미국 무역 협상 결과와 주가 향방이다. 만약 주식시장이 꺾이면 성장률에 오히려 부정적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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