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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르담 대성당 복원 목수 "인생 최고의 날" 성당서 결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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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노트르담 대성당 목조 재건 참여 목수
파리 대주교에 허락 구해 이례적 결혼식 올려
정부, 복원 참여한 101명에 훈장 수여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의 복원 작업에 참여한 목수가 대성당 내에서 이례적으로 결혼식을 올렸다. 연합뉴스는 28일 프랑스 앵포를 인용해 "목수 마르탱 로랑스가 지난 25일(현지시간)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오랜 연인과 백년가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로랑스는 3년간 대성당의 목조 구조물 재건에 힘썼다. 동료들과 함께 800년 전 방식대로 나무를 깎아내고 밤낮으로 작업한 끝에 대성당을 이전 모습으로 돌려놓았다.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전경. AFP연합뉴스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전경.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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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당 내 결혼은 로랑스가 성당 복원 작업을 하는 시절 꿈꾸던 일이었다. 노트르담 대성당에서는 사적인 의식을 거행하지 않지만, 파리 대주교는 그가 허락을 구했을 때 이례적으로 승인했다.

이날 혼례 미사를 집전한 대성당의 리바도 신부는 목수에게 "이 대성당에 온 걸 환영한다"며 "당신은 이곳을 잘 아시죠. 게다가 높은 곳에서도 잘 아는 곳이죠"라며 반갑게 인사했다. 결혼식에는 노트르담 대성당 복원을 함께 한 목수 동료들을 비롯해 약 500명의 하객이 모였고, 대성당을 찾은 관광객들도 이들의 결혼을 축하했다.


꿈을 이룬 로랑스는 "나는 내 사랑, 우리의 사랑을 전 세계와 사랑이 필요한 모든 이와 나누고 싶다"며 "오늘이 내 인생 최고의 날이다. 다른 말로는 표현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과거 노트르담 대성당에서는 역사적인 결혼식이 치러지곤 했다. 지난 1558년 스코틀랜드의 여왕 메리 스튜어트와 프랑스의 프랑수아 2세, 1572년 당시 개신교 지도자였던 앙리 4세와 마르그리트 드 발루아(카트린 드 메디치의 딸), 1853년 나폴레옹 3세와 외제니 황후 등이 이곳에서 혼인 서약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신임 교황 레오 14세를 기리는 미사에 가톨릭 신자들이 참석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지난 5월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신임 교황 레오 14세를 기리는 미사에 가톨릭 신자들이 참석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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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노트르담 대성당은 지난 2019년 4월 화재 피해를 보았다. 당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대성당 앞마당을 찾아 "우리는 프랑스 국민이 기다리는 노트르담을 재건할 것"이라며 "이는 우리의 역사가 요구하는 것이며, 우리의 운명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5년 안에 재건할 것이라고 목표했다.


다만 대성당 복구 작업 초반 납 오염 문제가 불거져 작업이 일시 중단됐고, 코로나19 팬데믹까지 덮쳐 애초 2024 파리올림픽에 맞춰 재개관하겠다는 마크롱 대통령의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다만 마크롱 정부의 강력한 추진으로 최대 40년이 걸릴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깨고 지난해 12월 7일 재개관 기념식을 열었다.


프랑스 정부는 지난 4월 대성당 화재 6년을 맞아 복원에 참여한 101명을 대통령실에 초대해 훈장을 수여했다. 이들 가운데는 공무원과 비공무원이 섞여 있으며, 목수, 석공, 비계공, 지붕공, 오르간 복원가, 스테인드글라스 복원가 등이 다양하게 포함됐다. 당시 엘리제궁은 "2000명 이상의 숙련공과 많은 기업이 대성당 복원 프로젝트를 완료하기 위해 기술과 끈기, 헌신을 보여줬다"며 "이들 덕분에 유산의 화려함을 되찾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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