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28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긴축(QT)' 종료 결정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히려 그 이후 미국 국채(UST) 만기 축소를 비롯한 추가적인 '대차대조표 정상화' 정책에 주목해야 할 것이란 분석이다.
박준우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날부터 이틀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통화정책 결정을 앞두고 'QT보다 중요한 그 이후의 정책들' 보고서를 통해 "연내 QT 종료가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먼저 박 연구원은 "Fed의 지급준비금은 10월 기준 약 2조9000억달러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10%를 소폭 하회하며 QT 종료가 임박했다"면서 "여기에 (연방정부) 셧다운이 장기화하면서 세수 유입으로 (미 재무부의) TGA 잔액이 9500억달러까지 증가, 지급준비금 감소 속도가 빨라졌다. 자금시장 여건도 은행 간 조달금리(EFFR)와 SOFR(담보부 익일물 금리)가 상승하는 등 타이트하다는 신호가 나오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최근 QT 종료가 임박하며 시장 일각에서 이른바 'not-QE'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면서도 "상설레포제도(SRF)등 안전판이 마련돼 있어 현실화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이는 QE는 아니나, QE처럼 보이는 정책을 가리키는 비공식적 단어다. 이어 "QT 종료는 시장에 알려진 재료다. 시장 영향은 미미하다"면서 "인하 사이클에 대한 기대를 확대시키는 요인 정도로 해석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박 연구원은 QT 종료 이후 주택저당증권(MBS)을 국채로 교체하고 보유 국채의 만기를 축소하는 추가 정책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차대조표 정상화는 규모, 구성, 만기를 모두 고려해야 한다. QT는 첫 단계에 불과하다"면서 "MBS 만기 상환분을 (단기물) 국채에 재투자하는 경우 국채 수급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Fed가 보유한 국채의 평균 잔존만기(9.0년)는 전체 국채(5.9년)보다 3년 이상 길다"면서 "만기를 동일하게 맞추기 위해 10년 등가 기준으로 1조5000억달러 축소가 필요하며, 이는 장기금리에 30bp 내외의 상승 압력을 줄 수 있는 요인"이라고 짚었다.
아울러 "대차대조표 정상화 정책인 'MBS→UST 교체'와 '만기 축소'가 금리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재차 언급하면서 "이 두 정책을 어떻게 펼치는지에 따라서 Fed의 독립성 훼손 여부에 대한 판단이 뚜렷해질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경우 장기금리 안정을 추구하는 만큼 Fed의 만기 축소 정책을 반대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그는 "MBS를 UST로 재투자하는 반면 장기 국채 재투자를 축소하지 않으면, 장기금리를 낮게 유지하라는 정치적 압력이 크게 작용한다고 해석할 여지가 크다"고 덧붙였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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