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주 80시간 노동" 베이글 성지로 유명 베이커리서 직원 숨져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언론사 홈 구독
언론사 홈 구독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입사 14개월 동안 4개 지점 거쳐
주당 58시간에서 80시간 과로

지난 2021년 9월 서울 종로구 안국동에 문을 열었으며 '베이글 열풍'을 주도했던 유명 베이커리 '런던베이글뮤지엄'에서 일하던 20대 청년이 주 80시간에 가까운 노동에 시달리다가 지난 7월 사망한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다. 27일 정의당은 '런던베이글뮤지엄은 청년 노동자의 죽음에 대한 책임을 회피 말라'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런던베이글뮤지엄에서 일하던 20대 청년이 주당 58시간에서 80시간에 달하는 과로에 시달리다가 지난 7월 숨졌다는 사실이 보도됐다"며 "작년 5월 입사 후 14개월만"이라고 밝혔다.

지난 2021년 9월 서울 안국동에 문을 열었으며 '베이글 열풍'을 주도했던 유명 베이커리 '런던베이글뮤지엄'에서 일하던 20대 청년이 주 80시간에 가까운 노동에 시달리다가 지난 7월 사망한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다. 런던베이글뮤지엄 인스타그램

지난 2021년 9월 서울 안국동에 문을 열었으며 '베이글 열풍'을 주도했던 유명 베이커리 '런던베이글뮤지엄'에서 일하던 20대 청년이 주 80시간에 가까운 노동에 시달리다가 지난 7월 사망한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다. 런던베이글뮤지엄 인스타그램

AD
원본보기 아이콘

정의당에 따르면 고인은 사망 전날 아침 9시에 출근해 자정 직전에 퇴근했으며, 사망 닷새 전에는 무려 21시간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만성 과로와 급성 과로가 겹쳐 과로사로 이어진 것 아닌지 추정되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런던베이글뮤지엄을 운영하는 외식기업 엘비엠이 과로사 의혹을 부정하며 자료 제공을 거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고인의 스케줄표와 카카오톡 대화 내역 등을 통해 일주일간 80시간, 한 주 평균 58시간 일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정의당은 "고인의 근로계약서는 주 14시간 이상 초과근로를 기준으로 작성되어 주 52시간 상한제를 위반하고 있고, 실제 근무 시간은 이보다도 훨씬 길다"며 "입사 후 14개월간 거쳐온 지점은 4곳이나 된다. 강남에서 수원으로, 다시 인천으로 옮겨다니면서 근로계약서만 세 번 갱신했다"고 설명했다. 또 유족이 산재를 신청했지만, 고인의 근로시간과 관련된 자료 제공을 거부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정의당 외에도 이날 진보당 또한 런던베이글뮤지엄의 행태를 비판했다. 이미선 진보당 대변인은 '청년 핫플레이스 런던베이글뮤지엄, 실상은 청년의 노동과 목숨을 갈아 넣은 기만 기업이었나'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고인은 사망 전날 끼니도 거르며 15시간 넘게 일했고, 사망 직전 주간의 노동시간은 이전 12주 평균보다 37%나 증가했다"고 했다. 이어 "유족이 산재를 신청했지만 런던베이글뮤지엄의 사측은 과로사를 부인하며 근로시간 입증 자료조차 제출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이 사건은 런던베이글뮤지엄의 노동 현실이 얼마나 잔혹하고 비인간적인지를 적나라하게 드러낸다"며 "그런데도 런던베이글뮤지엄은 '청년 핫플레이스'로 포장해 소비자 앞에서 뻔뻔하게 상품을 팔았다. 청년의 노동과 목숨을 브랜드의 원가로 삼은 런던베이글뮤지엄의 행태는 명백한 기만이자 폭력이며 탐욕이 만들어낸 살인"이라고 비판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언론사 홈 구독
언론사 홈 구독
top버튼

한 눈에 보는 오늘의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