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피' '10만전자' 일군 외국인
이달 코스피서 5조8000억 순매수
같은 기간 삼전 5조1000억원 사들여
외국인에겐 여전히 싼 코스피…보유비중 급증은 부담
코스피가 결국 4000선을 돌파했다. 삼성전자도 10만원 선에 올라섰다. 코스피와 삼성전자의 사상 최초 기록을 만들어낸 일등공신은 외국인이었다. 외국인은 9월 이후 유가증권시장에서 13조원 이상 순매수하며 코스피 신기록 행진을 이끌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10조원 이상 순매수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코스피는 전장 대비 101.24포인트(2.57%) 오른 4042.83에 마감하며 사상 처음으로 4000선에 올라섰다. 삼성전자는 3.24% 상승한 10만2000원에 장을 마치며 '10만전자' 고지에 올랐다.
코스피와 삼성전자의 신기록 달성은 외국인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외국인은 이달 유가증권시장에서 5조8872억원을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로 순매수 규모는 5조1947억원에 달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에서 7조4465억원을 순매수한 데 이어 이달에도 강한 순매수세를 지속했다. 김준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이달에도 외국인 수급이 지속됐는데 9월 대비 절대적인 수준은 감소했으나 추석 연휴 기간을 감안하면 비슷한 수준으로 생각된다"면서 "다만 외국인 수급은 9월보다 코스피에 더 집중된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성장 기대감과 국내 반도체 업종의 양호한 실적 등이 외국인의 매수세로 이어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AI 반도체 성장 기대와 코스피 반도체 실적 전망 상향 조정, 코스피 실적 및 선행 주당순이익(EPS) 레벨업은 수급 변화로 이어졌다"면서 "9월 이후 외국인은 13조원 이상 대량 순매수를 기록 중이고 이 중 10조원 이상이 반도체에 집중됐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9월 이후 코스피 상승의 59.7%를 반도체가 이끌었다.
이에 따라 향후 외국인 매수세의 지속 여부가 코스피의 추가 레벨업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종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시각에서 보면 국내 증시는 여전히 싸다.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 1.2배인 코스피는 글로벌 증시 대비 여전히 저평가 국면이고 최근 코스피의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은 주요국 증시를 압도하는 등 이익 모멘텀도 돋보인다"면서 "원화 기준으로는 코스피가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달러 기준으로 보면 여전히 투자 기회는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최근 외국인 보유 비중 증가세가 주춤한 점을 감안할 때 매수세가 둔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연구원은 "9월 초 31%대였던 코스피 외국인 보유 비중이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며 이달 10일에는 34.16%까지 올랐고 반도체 업종 보유 비중 또한 51%에서 52.46%로 올랐다"면서 "추석 연휴 직후부터 외국인 보유 비중은 정체를 보이고 있다. 반도체로 쏠렸던 수급이 다른 업종으로 이동했다고 볼 수 있지만 단기적으로 비중을 더 늘리기에는 부담스럽다고 볼 수 있는 변화"라고 짚었다. 이어 "중장기 외국인 매수 기조는 유효하나 단기적으로는 중요 분기점에 근접한 데 따른 차익 매물 소화 가능성은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아직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는 개인이 매수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앞서 2021년 코스피가 3000선을 돌파했을 당시에는 개인이 먼저 대규모 순매수에 나선 이후 외국인이 바통을 이어받은 바 있다. 개인은 이달 유가증권시장에서 8조8544억원을 순매도했다. 정다운 LS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개인 자금은 여전히 순매도 추세를 이어가고 있고 이는 지수 하락 시 대기 매수 자금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시 대기성 자금으로 여겨지는 고객예탁금은 이달 80조원을 돌파한 상태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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