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 전남으로 결정
"공약 어겼다"광주광역시 민심 들끓어
김용범 광주행, 묘책 내놓을지 관심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시)
■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 공모 사업이 전남으로 결정되면서 강기정 광주광역시장과 김영록 전남도지사의 희비가 갈렸다. 지난 21일 과기정통부는 국가 AI컴퓨팅센터 프로젝트 사업 신청을 받았다. 삼성SDS가 주도하는 컨소시엄(네이버 클라우드, 카카오, KT)이 해남·영암 일대 기업도시 솔라시도로 특정을 해서 단독 입찰에 참여했다. '삼성SDS 컨소시엄'은 그동안 전남·전북·광주, 세 군데를 후보지로 놓고 검토해 오다가 최종적으로 전남으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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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광주광역시와 전남도는 AI의 메카를 꿈꾸며 경쟁해왔다. 둘 다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 공모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기에 떨어진 쪽이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재선을 꿈꾸는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으로서는 정치적으로 결정타를 맞은 형국이다. 지난 6월 25일 이재명 대통령의 광주 타운홀미팅 때 '즉문즉답'을 못해 비판받았던 강 시장으로서는 전세를 역전시킬 좋은 기회를 살리지 못한 셈이다.
이번 공모를 대하는 광주광역시와 전남도의 전략은 상반됐다. 광주광역시는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에 '국가AI 컴퓨팅센터 등 광주 AI 산업
인프라 조성'이 들어가 있는 것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것을 기본으로 했다. 반면 전남도는 사업적인 측면에서의 편의성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부지 매입 비용이 광주광역시가 제시한 단가(200만원 정도)보다 훨씬 싼 평당 40~50만원 정도였다. 규모나 전기료 면에서도 경쟁력이 강했다. 삼성SDS는 정책·정무적인 고려를 하지 않고 순수 기업적인 측면에서 후보지를 검토하고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3선 도지사를 노리는 김영록 지사는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다. 반면 광주광역시는 들끓고 있다. "대통령 공약 사항을 기업 판단에 맡긴다는 게 말이 되느냐"는 항변이다. 전남으로 결정된 당일 저녁에 유관 기관 인사들이 모두 모여 비상시국회의를 열었다. 강 시장은 "삼성SDS가 마지막까지 함께하자고 약속해 왔으면서도 신청 열흘 앞두고 전남 지역으로 방향을 바꿨다. 기업의 윤리와 신의가 무너졌다. 정부가 국가사업임에도 기업의 경제 논리에 맡긴 것은 부당하다"고 강력하게 항의하며 정청래 대표를 만나 격앙된 광주 민심을 전달했다.
광주광역시에서는 전남 무안 출신인 김용범 정책실장에 대한 불만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실장이 광주에 내려와 27일 오후 강 시장을 만나는 것도 지역 민심 위로 차원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상호 정무수석은 지난 23일 광주 지역 국회의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대통령께서 국가AI컴퓨팅센터가 광주에 유치되지 못한 것을 보고 받으시고 '매우 안타까운 일이 생겨서 광주 시민들께 송구스럽다. 빨리 가서 광주 의원들을 만나라'고 하셨다"고 이 대통령의 입장을 전달했다.
곤혹스러운 입장에 처한 강 시장은 국가AI컴퓨팅센터 유치 희망을 포기하지 않은 모습이다. 시청 직원들에게 "광주는 전력 광통신망, 용수 등을 완벽하게 갖추고 있다. 컴퓨팅센터를 광주에 구축하고 AI연구소 설립 등 집적단지를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기정 시장과 김영록 지사의 엇갈린 희비가 이대로 끝날지, 아니면 강 시장이 새로운 반전의 기회를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kumk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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