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단무지만 있는데 8000원"…논란 확산
잇따르는 '바가지' 논란…관광 이미지 훼손 우려
최근 전국 곳곳에서 열리는 지역축제가 도 넘은 '바가지요금'으로 시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이번에는 충남 계룡에서 열린 '지상군 페스티벌'에서 우동 한 그릇이 8000원에 판매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다. "음식은 부실한데 값만 비싸다"는 지적이 이어지면서 지역축제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
면·단무지 2개에 8000원…"바가지도 정도가 있다"
2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충남 계룡시 계룡대 활주로에서 열린 지상군페스티벌 푸드트럭에서 판매된 우동 후기가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우동과 어묵을 파는 푸드트럭인데 어묵은 3000원, 우동은 8000원이다. 어묵은 그렇다 쳐도 우동은 국물하고 면, 단무지 2개에 8000원이 말이 되냐"라고 비판했다.
A씨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멀건 국물에 우동 면이 담겨있다. 고명으로는 단무지 두 장 올라간 게 전부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2000원대 인스턴트 제품에도 가쓰오부시, 대파, 유부, 김 등이 첨가된 것을 고려하면 가격 대비 다소 빈약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A씨는 "바가지도 너무 바가지 아니냐. 요즘 바가지 가격으로 논란도 많은데 진짜 해도 해도 너무하다. 추운데 아이한테 먹으라고 사준 제가 창피하더라. 어디에다가 신고해야 하냐"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A씨의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바가지도 정도가 있지" "내가 이래서 축제 가면 절대 음식 안 사 먹는다" "우동에 건더기가 하나도 없이 면이랑 국물뿐이라니" "국내 축제 가 봐야 기분만 잡친다" "해도 해도 너무한다" "내가 다 부끄럽다" "국내 여행 갈 돈으로 베트남 2번은 다녀옴" "또 속냐. 이젠 사주는 사람이 문제일 정도" "절대 안 변한다. 안 가고, 안 사는 게 답" 등 반응을 보였다.
잇따르는 '바가지 논란'
최근 전국 축제에서 바가지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열린 탐라문화제에서는 제주시 A 마을 부녀회가 판매한 '4000원짜리 부실한 김초밥(김밥)'이 온라인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져 논란을 야기했다. 해당 김밥은 한 줄에 4000원에 판매됐지만 사진 속 김밥에는 정작 김과 밥, 단무지, 계란지단, 당근 몇 조각만 들어 있어 있었다. 진주 남강 유등축제에서 판매된 1만원짜리 닭강정 세트도 말라붙은 닭강정 몇 조각과 부서진 감자튀김 6~7개가 용기에 담겨 비판받았다.
"사소한 이익 얻으려다 치명타"…대통령도 경고
이처럼 지역 축제 등에서 음식 바가지 논란이 끊이질 않자 이재명 대통령도 이와 관련 경고를 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2일 국무회의에서 "사소한 이익을 얻으려다 지역 관광산업 전체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히는 일"이라며 "자본주의 시장이라 '비싸게 받겠다는데 어쩔 것이냐'라고 넘길 문제가 아니다"고 경고했다. 이어 "여기에 대해 연구해서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지영 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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