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 자료 기반…강남 등 특정 지역 집중 확인
고위공무원 실언 등 정책 신뢰도 하락이 배경
고위 공직자들의 실제 부동산 보유 현황을 보여주는 웹사이트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공개된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자료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온라인 서비스 '리얼시그널'이 그것이다.
리얼시그널에는 대통령, 국회의원, 장·차관, 고위 법관 및 검사, 군 장성 등 약 7000명의 자산 내역이 담겨 있다. 사용자는 검색 기능을 통해 특정 인물의 부동산, 예금, 주식, 가상자산 보유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해당 사이트는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시각화가 이뤄진 것이 특징이다. 재산 공개 자료가 문자 형태로만 제공되는 기존 시스템과 달리, 실제 정책 결정권자들의 거주지와 투자지역 등 자산 위치를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사이트에 접속하면 지도 기반 화면에 특정 지역 내 부동산을 보유한 공직자 수가 표시된다. 특히 서울 강남·서초·여의도 등에 자산이 집중된 모습을 곧바로 확인할 수 있다. 예컨대 서초동에 176명, 대치동 117명, 여의도동 73명이 아파트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재산 구성 비율도 시각화돼서 이재명 대통령의 경우 총자산 31억원이 건물 33%, 예금 27% 등으로 구성된 것으로 표시된다. 증권 보유 내역에서는 삼성전자·카카오·네이버·현대차·미국 빅테크(테슬라·애플·엔비디아) 등이 선호 종목으로 확인됐다. 가상자산 보유는 비트코인 약 800명, 리플 700명 등으로 나타났으며 일부는 배우자·자녀 명의로 신고돼 있다.
최근 고위공무원과 국회의원 등의 부동산 관련 실언으로 정책 신뢰도 하락한 것이 이 같은 서비스가 관심을 끄는 배경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 19일 출연한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이상경 국토교통부 1차관은 10·15 부동산 대책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지금 집을 사려고 하니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라며 "시장이 안정화돼 집값이 내려가면 그때 사면 된다"고 말했다. 이후 이 차관의 배우자가 과거 갭투자(전세 낀 주택 매수)를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확산했다.
이에 이 차관은 지난 23일 국토부 유튜브 채널을 통해 "내 집 마련의 꿈을 안고 열심히 생활하는 국민의 입장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다"며 공식으로 사과했으며 24일 사의를 표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하루 만에 면직안을 재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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