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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훈 구청장 "금천구, 서울 경제거점 4대 도시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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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밸리 중심 D.N.A 산업 생태계 확장
산업단지 재편·인프라 확충.규제 완화
“구로세관·공군부대 부지 개발”

“일자리가 있어야 청년이 오고, 사람이 모입니다. 이제 금천구의 정체성은 서울의 4대 경제거점 도시로 가자는 것입니다. 1964년 만들어진 구로공단이 대한민국 경제 성장이 밑바탕이 됐다면 서른 살 청년으로 성장한 금천구와 G밸리는 앞으로 서울 서남권 첨단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할 것입니다.”


서울 금천구가 G밸리(서울디지털산업단지)를 중심으로 D.N.A(Data·Network·AI) 산업 생태계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산업단지 재편과 인프라 확충, 규제 완화 등 행정 지원을 통해 서울 서남권의 첨단산업 중심지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이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지난 23일 가산동 G밸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구로세관 부지와 공군부대 부지 등 공공부지 개발을 통한 인공지능(AI) 산업의 혁신거점 조성, 적극적인 행정 지원에 나서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금천구는 지난달 2026년 주요업무계획 보고회를 갖고 129개 신규사업을 포함한 총 454개 사업계획 수립했다. 금천구 제공.

금천구는 지난달 2026년 주요업무계획 보고회를 갖고 129개 신규사업을 포함한 총 454개 사업계획 수립했다. 금천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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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밸리 2.3단지에 1만5000개 기업, 14만명 일자리

192만㎡(약 58만평) 규모의 G밸리는 서울에서 유일한 국가산업단지로 1단지(구로디지털단지)는 구로구, 2·3단지(가산디지털단지)는 금천구에 속해 있다. 전체 면적의 77%를 차지하는 금천구 구역에는 1만5000개 기업, 14만명이 근무 중이다. 높이 20층 안팎의 지식산업센터가 1단지에는 44개, 2·3단지에는 109개(2024년 말 기준)나 된다. 연간 생산액 14조원, 수출액 33억 달러 규모다.


이곳은 정보통신(IT)과 제조업이 융합된 산업 구조를 바탕으로 첨단산업 클러스터로 자리 잡았다. AI 및 IT 관련 기업이 2754개로, 이는 서울 전체의 71%, 전국의 35%를 차지한다.


G밸리 기업들의 글로벌 성과도 두드러진다. 사운드 솔루션 전문기업 제이디(JD)솔루션은 지난달 독일 베를린 국제가전박람회(IFA)에서 ‘베스트 오디오 혁신상’을 수상했다. 아프스(AFS), 오티톤메디컬 등 G밸리 입주사들은 올해 초 세계 최대 IT·가전 박람회 CES에서 혁신상을 수상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2494개의 D.N.A. 기업이 입주한 G밸리는 DNA업체 분포 서울시 2위”라며 “적극적인 행정적 지원을 통해 기존 기업의 성장과 발전을 돕고 지속적인 기업 유입을 이끌어내 서울 4대 경제도시로 발돋움하겠다”라고 말했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이 공군부대 개발 조감도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금천구 제공.

유성훈 금천구청장이 공군부대 개발 조감도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금천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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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세관·공군부대 부지 개발

금천구는 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공공부지 활용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구로세관 부지 개발’을 통해 AI 샌드박스, 공유 오피스, 스타트업 공간, 컨벤션홀 및 기업지원기관을 집적화한 고밀도 기업성장 지원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공군부대 부지를 AI 신산업 육성 거점으로 전환하는 ‘G밸리 AI혁신센터’ 조성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구는 입주 제한 완화, 청년창업 유치 및 정주여건 개선을 병행해 산업단지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올 12월에는 'G밸리 산업 발전 포럼'을 개최해 산업단지 발전 전략과 정책 제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또한, 중앙철재상가 등 석수역세권 일대 4대 개발, 금천구청역사 일대 복합개발 등도 차질 없이 추진한다.


G밸리 과거 기억하며 미래로 나가야

금천구는 G밸리의 산업사적 가치를 보존하는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대한민국 최초의 국가산업단지로서 1960년대 한국 수출산업의 토대였던 G밸리의 역사를 기념하기 위해 구로공단 노동자생활체험관인 ‘금천 순이의 집’을 운영 중이다.


노동자들의 실제 주거 형태였던 ‘쪽방’(벌집)을 재현하고 증강현실(AR)과 같은 첨단기술을 활용한 콘텐츠를 도입해 현실감 있게 1970~80년대 여성 노동자들의 일상과 삶을 체험할 수 있다. 이곳은 1985년 건립된 주택을 개조해 2013년 5월 문을 열었다. 서울미래유산과 교육기부 진로체험 인증기관으로 지정돼 연간 1만여명의 학생 등 시민들이 찾는다. ‘금천 순이의 집’ 옆 옛 상점 전시장 ‘가리봉상회’에서는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체험관 지하 쪽방체험관에는 생활방, 봉제방, 추억방, 공부방 등 당대 삶을 엿볼 수 있는 6개 테마별 쪽방이 설치돼 있다. '벌집'이라 불렸던 10㎡ 남짓한 넓이의 쪽방은 5~6명의 여성 노동자들이 열악한 환경을 견디며 생활했다.


금천구는 이달 초 최순영 전 국회의원을 금천 순이의 집 명예관장으로 위촉했다. YH무역 노조 지부장, 70년대 민주노동자회 회장을 지낸 최 명예관장은 “우리나라가 이렇게 잘살게 된 것의 밑바탕에는 저임금, 장시간 노동을 감내하고 희생한 여성노동자들의 삶이 존재한다”며 “ 그것만큼은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구청장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가 없다고 했다”며 “금천 G밸리의 과거를 기억하며 이를 기반으로 D.N.A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구로공단 노동자생활체험관인 '금천 순이의 집' 공동세면장 모습. 금천구 제공.

구로공단 노동자생활체험관인 '금천 순이의 집' 공동세면장 모습. 금천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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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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