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효율 초저가 추구하는 여행법 유행
중국의 젊은 세대가 적은 비용으로 고효율을 추구하는 이른바 '특수부대식' 여행법을 추구해 눈길을 끈다.
중국 젊은 세대 사이에서 '특수부대 여행'이 유행하고 있다. 이들은 호텔 숙박비를 아끼기 위해 24시간 운영하는 맥도날드에서 하룻밤을 묵는 등 극도의 효율성과 저비용을 추구한다. 인스타그램 캡처
25일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이들 외신은 최근 "중국 Z세대 관광객들 사이에서 '특수부대 여행'이라는 여행 트렌드가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호주 ABC 뉴스는 "군대의 효율성, 인내심, 강렬함에서 영감을 얻어 짧은 시간 안에 적은 비용으로 가능한 한 많은 관광명소를 묶어 여행하는 걸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걸어서 이동·편의점 이용, 숙박은 맥도날드서…초저가 '특수부대 여행' 中서 유행
중국 젊은 세대 사이에서 '특수부대 여행'이 유행하고 있다. 이들은 호텔 숙박비를 아끼기 위해 24시간 운영하는 맥도날드에서 하룻밤을 묵는 등 극도의 효율성과 저비용을 추구한다. 스레드 캡처
원본보기 아이콘중국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특수부대 여행 방법과 관련한 조언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 이 가운데 대표적인 방법이 24시간 영업을 하는 맥도날드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것이다. 중국인 관광객 클로이 카이는 "5월에 홍콩을 3일간 방문했는데, 하룻밤은 맥도날드에서 묵으면서 약 10만원만 썼다"며 "휴가철 홍콩 호텔 가격은 너무 비쌌고 하룻밤은 맥도날드, 하룻밤은 약 4만3000원짜리 싼 호텔에서 묵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식당 대신 편의점 음식을 먹고, 빅토리아 항구와 피크 등 무료 명소만 방문했다. 교통비 절감을 위해 대부분 걸어서 이동했다.
중국 상하이에서 거주하는 원우너한과 피피탕도 ABC와의 인터뷰에서 "밤 비행기를 타고 홍콩에 도착해 공항에서 샤워하고, 오전 6시부터 관광지를 돌아다녔다"며 "48시간 동안 14개 목적지를 방문했고 약 34만원의 돈을 썼다"고 했다.
지난 5월 홍콩의 한 24시 맥도날드에서 하룻밤을 묵는 중국인 관광객들의 사진이 SNS에서 확산했다. 일부 홍콩 주민들은 "저가 여행객들로 경제 활성화에 실패했다", "맥도날드 등 패스트푸드 업장의 24시간 영업을 중단해야 한다", "품위 훼손" 등을 주장했다.
특수부대식 여행객들에 관광객 수 증가·관광 수입 감소…"장기적으로는 이득 줄 가능성도"
실제로 이 특수부대식 여행 때문에 관광객은 늘어도 관련 매출은 감소했다는 통계 결과도 있다. 홍콩 관광청에 따르면 올해 1~8월 홍콩을 방문한 중국 본토 관광객은 2550만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나 증가한 수치이지만, 홍콩 인구조사통계국의 자료를 보면 같은 기간 총소매 매출은 2451억홍콩달러(약 45조4195억원)로 전년 대비 오히려 1.9% 감소했다.
미미리 홍콩 이공대학 관광학 교수는 "관광객 수는 증가했지만, 과잉 관광과 과밀화 문제가 발생했다"며 "저예산 여행객으로 인해 많은 관광객이 더는 홍콩에서 하룻밤을 묵지 않고, 현지 레스토랑에서 식사하지 않으며, 쇼핑도 하지 않아 경제에 최소한의 수입만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홍콩을 방문하는 젊은이들이 나중에 구매력이 늘어나면 장기적으로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中 젊은이들, '시간 불안' 겪어…제한된 예산과 시간 안에 많은 경험 하길 원해"
한편 밍밍청 커틴대 소셜미디어연구실 소장은 이 같은 특수부대식 여행이 유행하게 된 이유로 "젊은 중국인들 사이에서 나타나는 광범위한 사회적 압력을 반영한다"며 "예산과 시간은 제한돼 있지만, 그래도 가능한 많은 경험을 하고 싶어 한다는 점에서 '시간 불안'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고물가시대에 젊은 세대가 여행하는 방법이라면서도 여행 본연의 의미와 여행지에 대한 배려 등에서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구나리 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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