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관세 비판' TV광고 시작
美, 광고 개시 후 "무역 협상 즉각 종료"
캐나다 온타리오주(州)가 미국과 캐나다 간 무역 협상 중단의 도화선이 된 '관세 반대' TV 광고를 결국 중단하기로 했다.
더그 포드 온타리오 주지사는 24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서 "미국과의 무역 협상이 재개될 수 있도록 27일부터 미국 관련 광고 캠페인을 일시적으로 중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포드 주지사는 이러한 결정이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대화하면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온타리오주는 지난 16일 문제의 광고를 공개했다. 이 광고에는 관세가 장기적으로 미국인들의 삶에 미칠 악영향에 대한 주장이 담겼다. 외국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것이 미국 제품과 일자리를 보호하는 애국적인 행동으로 보일 수 있고 잠깐은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시장이 타격을 받고 기업이 무너지며 수백만 명이 일자리를 잃게 될 수 있다는 내용이다.
더구나 이 광고의 마지막 부분에는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의 모습이 등장해 마치 그가 이런 말을 한 것처럼 보이게 했다. 광고에 사용된 레이건 전 대통령의 음성은 그가 1987년 4월25일 한 연설에서 나온 것으로, 당시 그는 자유무역을 지지하는 신념을 밝혔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이 광고를 문제 삼아 캐나다와의 모든 무역 협상을 즉각적으로 종료한다고 밝혔다. 그는 "캐나다가 로널드 레이건(전 대통령)이 관세에 대해 부정적으로 말하는 모습이 담긴 광고, 즉 거짓 광고를 기만적으로 사용했다고 로널드 레이건 재단이 방금 발표했다"며 캐나다가 미국 대법원을 비롯한 법원의 결정에 개입해 영향을 주기 위해 그런 광고를 냈다고 주장했다.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재단 또한 이 광고가 레이건 전 대통령의 라디오 연설을 왜곡하고 있으며 그의 발언 사용·수정 허가도 받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재단 측은 캐나다에 대한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한편 카니 총리는 미국의 협상 복귀를 촉구했다. 그는 이날 아시아 순방 출국길에 기자들과 만나 "나의 동료들은 미국 측 동료와 함께 구체적이고 건설적인 협상을 지속해왔다"라면서 "미국과의 협상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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