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시총 900조 돌파 눈앞
삼성중공업 그룹 내 주가 수익률 1위
수주 확대·MASGA 기대감에 목표가 줄상향
삼성그룹이 시가총액 900조원 돌파를 눈앞에 둔 가운데 삼성중공업이 그룹 내 주가 상승률을 1위를 달리며 '대장주' 삼성전자 못지않은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중공업 은 지난 24일 3.77% 오른 2만4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 2만545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회사가 라이베리아 선주로부터 3411억원 규모의 유조선 수주 계약을 따낸 데 이어 레인보우로보틱스 와 조선용 로봇 개발 협력에 나섰다는 소식이 투자심리에 불을 지폈다.
대형주들이 코스피 랠리의 운전대를 잡으면서 대기업 집단의 몸집도 눈덩이처럼 불고 있다. 반도체 '쌍두마차' 삼성전자 와 SK하이닉스 의 합산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1000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국내 그룹 시총 부동의 1위인 삼성은 올해 초 500조원대였던 그룹 시총이 지난 24일 기준 약 860조원으로 72%가량 폭증했다.
삼성그룹 내에선 특히 삼성중공업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116% 뛰며 그룹 내 연초 대비 수익률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룹 내 유일한 세 자릿수 상승률로 삼성전자(+85%)마저 제쳤다.
주가를 뒷받침한 건 탄탄한 실적이다. 삼성중공업의 올해 3분기 잠정 매출은 2조6348억원(전년 동기 대비 +13%), 영업이익은 2381억원(+99%)으로 2023년 1분기 이후 11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현재까지 누적 매출은 7조9081억원, 영업이익은 6093억원으로 2025년 가이던스(매출 10조5000억원, 영업이익 6300억원)를 무난히 초과 달성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김용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저선가 컨테이너선 매출 비중은 충분히 줄어들고, 고수익성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설비(FLNG) 매출이 늘어난 것이 호실적의 요인"이라며 "임금·단체 협약에 따른 일회성 비용 400억을 예비비 환입과 시운전 비용 절감 등을 통해 상쇄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선 삼성중공업을 향한 장밋빛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이달 들어 삼성중공업의 목표주가를 상향한 증권사만 17곳에 이른다. 글로벌 수주 목표가 착실히 이행되는 가운데 향후 미국 조선업 재건(MASGA) 프로젝트 수혜도 본격화될 것이란 기대감이다. 이날 라이베리아 선주 수주로 삼성중공업의 상선 부문은 연간 목표 58억달러 중 45억달러(78%)를 달성한 상태다.
이서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은 향후 전개될 미국과의 조선업 협력을 위해 미 현지 업체와 MOU를 체결하는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지만 주가는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 3.8배, 주가수익비율(PER) 22배로 노력에 대한 기대감이 아직 온전히 반영되지 않았다"며 목표주가를 2만3000원에서 3만1000원으로 상향했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4분기에도 고가 물량 건조, 해양 실적 기여도 상승 등으로 추가적인 마진 개선이 기대된다"며 "상선과 해양 외적으로도 미 군함 및 MRO(유지·보수·관리) 및 상선 공동건조 등 현지 진출에 대한 모색이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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