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정병하 극지협력대표 "기술력 앞세운 韓 '북극 외교' 중요"[북극, 패권의 新항로]⑨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언론사 홈 구독
언론사 홈 구독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정병하 극지협력대표 인터뷰
북극 외교의 출발점이란

"북극의 기후 변화는 그 지역에만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한반도를 포함해 세계 각국에 영향을 준다. 기후변화나 북극 생태계 보호를 위해 우리가 책임 있는 국가로서 어떠한 역할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북극 외교'의 출발점이다."

정병하 외교부 극지협력대표가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 하르파홀에서 개최된 '2025 북극서클총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북극서클

정병하 외교부 극지협력대표가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 하르파홀에서 개최된 '2025 북극서클총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북극서클

AD
원본보기 아이콘

'2025 북극서클총회' 참석을 위해 정부대표단을 이끌고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를 찾은 정병하 외교부 극지협력대표(57·외시 27기·사진)는 지난 17일(현지시간) 현지에서 아시아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한국 정부의 북극 외교활동을 소개해 달라는 요청에 이같이 말했다. 그는 주유엔대표부 공사참사관, 외교부 국제기구국장 등을 거쳐 주쿠웨이트 대사를 지낸 정통 외교관 출신이다.


북극에서의 외교는 일반에겐 다소 낯설다. 정부는 2013년부터 북극이사회 옵서버로 참여해 10년 넘게 외교활동을 펼쳐왔고, 극지연구소 등 국내 연구기관이 활동하며 네트워크를 넓히고 있지만 외부엔 그리 알려지지 않았다. 그나마 새 정부 들어 '북극항로'가 핵심 국정과제로 포함되면서 관심을 받고 있는 추세다. 다만 항로는 한 부분일 뿐 북극권은 과학 협력이나 원주민과의 소통 등 훨씬 포괄적인 외교적 활동을 필요로 하는 지역이다.

정 대표는 "북극의 생태계나 환경보호 문제 등은 북극권 국가들만의 노력으로 100% 달성하긴 어렵다"면서 "한국은 (북극권에서)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인식되는 만큼 우리가 참여해 협력할 여지가 매우 많다"고 기대했다. 또 "북극이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국가들과도 양자 협의 채널을 유지하며 정부나 과학자 간 협력을 촉진하는데 (외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2015년에 처음으로 외교부 극지협력대표(구 북극협력대표)를 신설해 임명했다. 북극이사회 옵서버 국가로서는 유일하게 2016년부터 매해 연말 '북극협력주간'을 주최, 올해로 10주년을 맞는다. 북극권 외 지역에서 열리는 유일한 종합 북극 행사란 점에서 의의가 깊다.


외교에서 빠질 수 없는 원주민에 대한 이해를 위해 매년 북극 원주민을 주제로 한 논의도 꼭 포함해 왔다. 2022년에는 외교부(정부 대표)와 해양수산부 및 국내 북극 연구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북극협력 네트워크(KoNAC)'를 발족해 활발히 활동 중이다. 이른바 '과학 외교'의 일환이다. 특히 중앙 북극해 공해상 비규제 어업 방지 협정(CAOFA) 당사국 총회를 3년 연속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정 대표는 최근 북극항로에 대한 국내의 관심이 높아진 것과 관련해 "과거엔 (북극이) 꽁꽁 얼어 단절된 곳이었지만, 이젠 빙하가 녹으면서 우리와의 연계성이 높아졌다"며 "경제적 기회에 올라타기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북극 거버넌스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차세대 쇄빙선을 소개하는 세션에도 직접 참석한 정 대표는 "(차세대 쇄빙선은) 북극권 개발의 핵심 부분 중 하나"라며 "그 핵심 기술을 우리가 개발해 갖고 있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교적 대화를 통해 다른 국가들과 협력하고, 이런 기회에서 올 수 있는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레이캬비크(아이슬란드)=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언론사 홈 구독
언론사 홈 구독
top버튼

한 눈에 보는 오늘의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