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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북극의 주인"…열강들의 도전에 목소리 내는 원주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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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민들의 역사와 현실 이해하고,
협력하려는 외교적 노력 매우 중요"

"우리는 이 땅의 관리인이자, 문지기입니다. 우리 지역의 광물과 희토류 개발은 신중해야 하며, 지역 주민과의 협력이 기본 원칙입니다. 더이상 이를 무시해선 안 됩니다."


지난 16~18일(현지시간)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서 개최된 '2025 북극서클총회'에서 퀘벡 북부 누나빅(Nunavik) 지역 출신의 조지 버스(George Berthe) 이누이트 자치기구 재무담당은 결연한 어조로 "북극 원주민들은 자원개발 과정에 참여할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지난 16~18일(현지시간)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서 개최된 '2025 북극서클총회'에 다양한 국적의 북극 원주민들이 참여한 모습. 북극서클

지난 16~18일(현지시간)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서 개최된 '2025 북극서클총회'에 다양한 국적의 북극 원주민들이 참여한 모습. 북극서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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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은 흔히 빙하나 흰 북극곰으로만 알려져, 마치 사람이 살지 않는 미지의 땅이란 인식이 있다. 그러나 극지연구소에 따르면 약 54만명의 북극 원주민이 캐나다, 그린란드, 노르웨이, 미국(알래스카) 등에서 살고 있다. 이들은 과거 16~19세기 유럽 탐험가들에 의해 땅을 빼앗기거나 강제 이주 및 피임, 식민지화 등 온갖 핍박을 당했다. 이른바 '북극 식민주의(Arctic colonialism)'다. 수천 년 동안 북극에서 자신들의 고유문화를 지키며 살아온 원주민은 북극 협력에서 매우 중요한 한 축이다. 이들은 매년 북극서클총회에 비중 있는 참석자로서 자신들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내고 있다.


더구나 최근 북극항로나 광물자원에 대한 세계열강의 관심이 커지면서 원주민들도 국경을 초월해 똘똘 뭉치는 분위기다. 기본적으로 과학연구나 경제 협력에는 열린 자세를 보이면서도, 과거 억압받았던 경험 탓에 자신들의 권리 보호에 있어서만큼은 매우 강경하다. 1974년 캐나다의 최북단 지역에서 태어난 원주민 출신의 버스 재무담당은 "우리는 비즈니스에 열려있다"면서도 "과거에는 북극에 접근할 때 '뒷문(backdoor)'으로 들어왔지만, 이제는 '정문(front door)'으로 와야 한다"고 경고했다. 약탈적 방식이 아닌, '경제협력 파트너'로서 북극 원주민을 인정해 달라는 취지다.

피터 톰슨 유엔 해양특사가 지난 17일(현지시간)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 하르파 홀에서 개최된 '2025 북극서클총회' 본회의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북극서클

피터 톰슨 유엔 해양특사가 지난 17일(현지시간)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 하르파 홀에서 개최된 '2025 북극서클총회' 본회의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북극서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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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에서 경제적 기회를 넘보는 국가들에겐 원주민들의 역사와 현실을 이해하고 협력하려는 외교적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 피터 톰슨(Peter Thomson) 유엔 해양특사는 북극서클총회 연설에서 "중앙 북극해는 수천 년 동안 북극 원주민 공동체를 지탱해 왔다"며 "지속가능한 환경, 문화의 연속성은 가장 큰 가치"라고 상생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루이 포르타(Louie Porta) 고든 앤 베티 무어재단 북극해 이니셔티브 이사도 "새로운 영역을 탐험하기 위해선, 수 세기 동안 이곳을 고향으로 삼아 살아온 사람들의 기여와 경험을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본 기사(콘텐츠)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작성(제작)되었습니다.




레이캬비크(아이슬란드)=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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