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주년 맞은 정 교육감
"상대평가서 친구=경쟁자로 인식…문제개선해야"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이 수능 절대평가 전환과 관련해 "상대평가는 가까운 친구를 경쟁자로 만드는 등의 끊임없는 문제를 낳는다"면서 "이를 해소하려면 절대평가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정 교육감은 23일 열린 출입기자단 소통의 밤 행사에서 "수능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경쟁 시스템, 내신은 눈에 보이는 경쟁 시스템"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수능·내신이 절대평가로 바뀌려면 특목고·자사고와 일반고 간 유불리를 완화해야 한다고 봤다. 상대평가 체제에서는 특목고·자사고, 일반고 모두 교내 경쟁 구도가 같지만, 절대평가로 변경되면 특목고·자사고의 인기가 더욱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정 교육감은 "상대평가서 절대평가로 변경하는 데 따른 부작용을 어떻게 낮추면서 갈 것인가 하는 것이 과제"라면서 "복잡한 퍼즐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함부로 할 수 없지만, 길게 보고 이를 전제조건으로 해서 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교육청도 이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목고·자사고 폐지도 고려하냐는 질문에는 "폐지라기보다는 줄여가야 한다고 본다"며 "학생 수도 줄고 있는 데다가, 절대평가로 전환하는 데에서도 이들 학교가 걸림돌이 된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대비책을 어떻게 만들지 토론해야 한다"며 "절대평가로의 전환을 위한 특목고 감소가 '자연 감소'에만 기대기에는 부담이 있다"고 했다. 서울 시내 자사고는 총 27개였지만, 최근 학생 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15개까지 줄어든 상태다.
이날 정 교육감은 '학습진단성장센터' 설립과 학생 기초학력 지원, 학생 마음 건강을 위한 종합계획 수립, 동진학교 등을 비롯한 특수학교 설립 및 확대 등을 지난 1년 간의 주요 성과로 꼽았다. 반면, 지난해보다 줄어든 예산으로 학교 현장의 교사 인력이 줄고 있는 상황 등은 아쉽다고 했다. 학생 자살이 늘고 있지만, 교육감으로서 당장 해결할 수 있는 게 없다는 것에 대한 무력감도 나타냈다. 학습 부담 등에 따른 자살 문제는 '대입 변경' 등 국가적 과제로 풀어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정 교육감은 "내년부터는 교육부와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 서울시교육청 등 17개 교육청이 모여 교육 정상화를 위해 토론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교육부 장관, 국교위원장, 교육감이 모여서 토론하는 자리가 없었지만, (세 주체 모두)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한국의 교육 거버넌스를 바로 잡겠다는 마음이 있다"면서 "내년에는 이런 자리가 반드시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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