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감' 사르코지 특별경호…교도관들 분노
경찰관 7명 동원해 동행 및 보초
범죄 공모 혐의가 유죄로 인정돼 수감된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을 경호하기 위해 경찰관이 교도소에 특별 배치됐다. 이에 대해 교도관들은 "이 조치는 우리에 대한 모욕"이라며 분노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일간 르몽드에 따르면 사르코지 전 대통령이 교도관의 감시하에 산책이나 면회실에 갈 때 무기를 소지한 경찰관들이 동행한다. 사르코지 전 대통령이 수용실에 있을 땐 경찰관 2명이 12시간씩 교대로 수용실 문 앞에서 보초를 선다. 특별경호에 동원되는 경찰관은 총 7명이다. 특별경호는 약 3주 전 '최윗선'에서 결정됐으며 일선에는 막판까지 비밀로 유지됐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교정 당국 관계자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간부는 "내가 아는 한, 이런 일은 처음"이라며 "교도관의 업무 수행 능력을 의심하는 굴욕스러운 조치"라고 비판했다. 한 교도소장도 "이 조치는 우리에게 모욕으로 받아들여진다"며 "법무부는 교정 행정이 사르코지처럼 저명한 인물의 안전조차 보장하지 못한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분개했다.
교도관 노조 "예외적 조치 철회해야"
교도관 노조도 성명에서 "보호라는 명목으로 교도소에 무기를 도입하는 건 금기를 넘는 행위"라며 "가장 기본적인 안전 규칙을 유린하는 것"이라며 거세게 비난했다. 이어 "이는 수천 명의 교도소 직원 얼굴에 침을 뱉는 것이고, 공화국에 걸맞지 않게 법이 모두에게 동일하게 적용되지 않는다는 걸 드러낸다"며 이번 조치를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반면 로랑 누네즈 프랑스 내무장관은 "전직 국가 원수는 지위와 그에게 가해지는 위협을 고려해 보호 조치를 받는 게 일반적"이라며 특별경호를 정당화했다.
경찰은 교정 당국에 수용실 열쇠도 달라고 요청했으나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정 당국은 이들 경찰관의 교도소 내 휴대전화 소지도 금지했다.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2007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측근들이 대선 자금 조달을 위해 리비아 당국에 접촉하는 것을 방치한 혐의(범죄 공모)로 1심에서 징역 5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21일 파리 상테 교도소에 수감됐다. 수감 당일 그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오늘 아침 감옥에 갇히는 건 전직 대통령이 아니라 무고한 사람"이라며 "진실은 승리할 것"이라고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교도소의 격리 구역 내 9㎡ 면적의 독방에 수감됐으며, 다른 수감자와 동일하게 주 3회, 1시간씩 면회가 허용된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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