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2018년 핀란드 고용통계 분석
연애 중일때 연봉 6% 오르지만
이별 뒤엔 연봉 평균 18% 깎여
동료들은 불만 쌓여 이직률 상승
직장 상사와의 사내 연애가 연봉 인상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이별 후 이직하면 연봉이 급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전미경제연구소(NBER)에 따르면 데이비드 맥도널드, 에밀리 닉스, 제리 몬토넨 등 연구진은 '상사와의 연애가 주는 영향' 보고서를 발표했다.
연애 중엔 연봉 6%↑…성과와 무관한 인상도
연구진은 1988~2018년 30년간 핀란드 직장인들의 고용 행정 통계를 분석해 직장 상사와 직원이 연애하는 경우 직원 연봉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그 결과, 직장 상사와 연애하는 부하 직원 연봉은 연애 기간 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와 달리 핀란드는 직무급 중심 체계로, 상사가 부하 직원 연봉을 결정하는 일이 흔하게 발생한다. 연인 관계로 발전한 경우 상사가 연인인 부하 직원 연봉을 알게 모르게 올려준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연구진은 이러한 행태가 조직 운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상사와 연애하는 부하 직원 연봉이 성과와 무관하게 상승하면 불만을 품은 동료들 이직률이 평균보다 6%포인트 늘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연봉에 불만을 품은 동료들의 이탈은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에서 더 심각하게 나타났다.
이별 후엔 고용 유지율 13%포인트 ↓…이직 시 연봉 18% 급감
상사와 연애하다 헤어진 부하 직원은 다른 직원보다 고용 유지율이 13%포인트 낮았다. 특히 헤어지고 회사를 그만둔 부하 직원이 다른 직장으로 옮길 경우 연봉은 18%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별 충격과 빨리 다른 직장을 찾는 과정에서 기존 회사보다 조건이 나쁜 곳으로 이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연구진은 "연애를 시작하면 소득이 오르지만, 이별하면 고용이 끊기거나 덜 유리한 직장으로 이동하면서 장기적인 소득 손실로 이어진다"며 "사내 연애를 금지하기보다는 상사가 연인 관계인 부하 직원에 대한 평가와 보상에 관여하지 못하도록 제도적으로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지영 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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