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 본부를 둔 미술 매체 '아트 뉴스페이퍼(The Art Newspaper)''가 발표한 2024 세계 박물관 관람객 조사에서 연간 관람객 500만명 이상을 기준으로 보면, 국립중앙박물관은 ▲프랑스 파리 루브르박물관 ▲이탈리아 바티칸 바티칸박물관 ▲영국 런던 영국박물관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박물관에 이어 세계 5위권에 진입한 셈이 된다.
박물관 측은 앞서 "K-컬처의 확산과 함께 전통문화에 대한 내·외국인의 관심이 커지며 관람객 규모가 프로야구 관중 수준에 이를 만큼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10월 28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관람객 급증에 따른 유료화 논의에 앞서, 예약제 등 고객관리 통합 시스템을 먼저 운영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와 같은 집계 방식으로는 관람객을 나이와 국적으로 나누는 게 불가능하다며, 예약제를 도입하면 관람객을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거라는 입장이다. 또한 박물관에 오는 사람들을 막기 위한 유료화는 생각이 없다며, 유료화를 하면서도 500만명대 방문객을 유지하기 위해 내년 공청회를 열고 다양한 논의를 진행할 거라고 전했다.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2025 국중박 분장대회'에서 참가자들이 분장을 한 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방문객 기준 부동의 세계 1위는 프랑스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이다. 루브르는 연간 800만명이, 2위인 바티칸과 3위 영국박물관은 500만~600만명이 찾는다. 방문객 기준, 세계 10대 박물관이 대개 유럽과 미국에 포진해 있다. 최근 루브르는 희대의 도난 사건이 세계적 화제를 모았고 현재도 조사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