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값 급등으로 위험 감수
도로 환경 열악해 유사 사고 반복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에서 휘발유를 싣고 가다 전복된 연료 트럭이 폭발해 유출된 기름을 퍼 담으려 모인 주민 최소 29명이 숨지고 42명이 다쳤다. 22일 연합뉴스는 AP통신 등 외신을 인용해 나이지리아 북중부 니제르주 비다 지역에서 휘발유를 실은 연료 트럭이 주행 중 미끄러져 전복됐고, 유출된 휘발유에 불이 붙어 폭발이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고는 이 지역 고속도로를 달리던 연료 트럭이 도로 결함으로 전복되면서 시작됐다. 이후 전복사고로 인해 해당 트럭이 싣고 있던 연료가 유출됐고, 이를 발견한 주민들이 연료를 퍼가기 위해 현장으로 몰려들었다. X(엑스)
이번 사고는 이 지역 고속도로를 달리던 연료 트럭이 도로 결함으로 전복되면서 시작됐다. 이후 전복사고로 인해 해당 트럭이 싣고 있던 연료가 유출됐고, 이를 발견한 주민들이 연료를 퍼가기 위해 현장으로 몰려들었다. 이 상황에서 전복된 트럭이 폭발하면서 주변에 몰려 있던 주민 수십 명이 사망하거나 상처를 입은 것이다. 구조 당국이 즉각 현장으로 출동해 부상자들을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사망자 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나이지리아 연방도로안전위원회(FRSC) 측은 이번 사고로 최소 35명이 사망하고 42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부상자 가운데 일부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나이지리아에서 전복된 연료 트럭이 폭발해 연료를 퍼가려던 주민들이 사망한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월에도 니제르주에서 휘발유를 싣고 가던 트럭이 비슷한 사고를 당해 98명이 사망하는 일이 있었다. 지난해 10월에는 북부 지가와주에서 유사한 사고가 발생해 200여 명이 사망하고 100명 넘게 부상당한 바 있다.
열악한 도로 환경과 극심한 에너지난이 인명피해 키워
이 같은 연료 트럭 전복·폭발사고와 인명 피해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나이지리아의 열악한 도로 환경이 꼽힌다. 나이지리아 중심부에 위치해 전국을 오가는 각종 물자의 허브 역할을 하는 니제르주를 비롯한 여러 주에 깔려 있는 도로가 제대로 정비돼 있지 않아 트럭 전복·접촉사고가 자주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들 지역에 자동차 도로를 대체할 만한 철도가 깔려 있지도 않아 트럭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사고 확률이 더 크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극심한 에너지난도 인명피해를 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볼라 티누부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2023년 5월 취임 직후 연료 보조금 제도를 폐지했다. 이후 연료 가격이 치솟자 주민들이 연료 트럭 사고 현장에 몰려 휘발유를 퍼 담는 일이 빈번해졌다. 연료 지원금을 끊은 정부 정책 등으로 연료값이 급등하면서 주민들이 트럭 전복사고가 날 때마다 유출된 기름을 퍼나르러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우마루 바고 니제르주 주지사는 "차량이 전복되자 주민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휘발유를 퍼 담으려는 모습이 매우 안타깝다"며 "이번 사고는 주민들과 주 정부 모두에게 또 하나의 고통스럽고 비극적인 사건"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사고 현장에 구조 인력을 급파하는 한편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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