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곡동 학교 이주학생 비율 65% 넘어
정성국 “한국어 학급 없어 학습 기피”
이정선 교육감 “역부족이지만 개선 추진”
광주 고려인 마을 인근 학교의 이주 배경 학생 집중 문제가 국정감사에서 도마 위에 올랐다. 선주민 학생이 오히려 외국인 학생처럼 느껴진다는 현장 목소리까지 거론되며, 균형 배치와 제도 개선 필요성이 제기됐다.
국민의힘 정성국 의원(부산 부산진갑)은 22일 전북대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광산구 월곡동 고려인 마을은 특정 학교의 이주 배경 학생 비율이 65.4%에 달한다"며 "선주민 학생이 외국인 학생처럼 보인다는 말까지 나온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부 학교는 이주 배경 학생이 100명, 비율로는 34%에 이르는데도 한국어 학급이 없다"며 "언어 장벽으로 학습이 어렵고, 학생들 사이 정서 불안과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광주 전체 이주 배경 학생 수는 5,633명에 이르며, 이 가운데 광산구에만 2,736명이 몰려 절반 가까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초등학교 단계에서 집중도가 높아 특정 학교에 학생들이 편중되는 현상이 두드러졌다. 이어 북구가 1,370명으로 뒤를 이었고, 남구 757명, 서구 577명, 동구 193명 순으로 집계됐다.
정 의원은 또 "출신 국가 학생들끼리 어울리며 한국어를 쓰지 않아도 학교생활이 가능하다 보니 한국어 학습 동기가 떨어진다"며 "이로 인해 한국 학생들이 해당 학교 진학을 기피하는 현상도 나타난다"고 말했다. 그는 "법적 강제성이 없다 하더라도 이주 배경 학생의 균형 배치는 시급한 과제"라며 대책을 요구했다.
광주 광산구 고려인 마을 인근 초등학교의 이주배경 학생 비율 추이. 하남중앙초는 2025년 전체 학생 240명 중 157명이 이주배경으로 65.4%를 차지했다. 국회방송 갈무리
원본보기 아이콘이에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은 "광산구 고려인 마을은 초기 이주민이 추가 이주민을 초청해 집성촌을 이루면서 특정 학교에 학생들이 몰렸다"며 "외국 출신 학생은 국내 출생 이주 배경 학생보다 한국어 역량 부족이 심각해 학습 적응에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교육감은 "현재 한국어 학급을 설치하고, 원어 보조교사를 배치해 수업을 따라갈 수 있도록 돕고 있으나 갑작스러운 유입으로 역부족인 것이 사실이다"며 "단계적 개선책을 마련하고 전국 사례도 연구하겠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교사의 어려움도 지적했다. 그는 "현장 교사들도 기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며 "가산점이나 수당 등 실질적 인센티브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호남취재본부 송보현 기자 w3t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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